[아시아컵]'무리했던 중국전 88분' 손흥민에 끝내 독 됐다

  • 등록 2019-01-26 오전 1:03:54

    수정 2019-01-26 오전 1:11:59

22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한국과 바레인의 16강 연장전이 끝난 뒤 손흥민이 힘들어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번 아시안컵에서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은 선수는 손흥민(토트넘)이었다. 세계적인 무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정상급 공격수로 활약 중인 그는 명실상부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축구스타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아무리 손흥민이라 해도 무리한 경기 출전에는 장사가 없었다. 손흥민은 2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 아시안컵 8강전에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0-1 패배에 고개 숙여야 했다.

사실 손흥민은 이번 대회 출전 자체가 만만치 않은 도전이었다. 손흥민은 지난해부터 러시아 월드컵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등 각종 대회에 출전했다. 소속팀에서도 거의 쉴틈없이 3~4일에 한 번씩 경기를 소화했다.

이번 아시안컵 합류를 앞두고도 그는 혹사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후 곧바로 비행기를 타고 10시간 가까이 이동해 아랍에미리트에 도착했다. 이어 불과 하루를 쉰 뒤 16일 중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 출전했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상황에서 손흥민이 경기에 나설 것이라도 생각한 이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조 1위를 원했던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시켰다. 손흥민은 거의 풀타임이나 다름없는 88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손흥민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한국은 중국을 꺾고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손흥민은 이후 급격히 지친 모습을 보였다. 22일 바레인과의 16강전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이 경기에서 연장전 포함, 120분이나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의 체력은 더욱 바닥으로 떨어졌다.

불과 이틀 쉰 뒤 카타르와의 8강전에 나섰지만 그의 몸은 너무 무거워 보였다. 카타르 수비수의 집중 견제를 이겨내지 못했다. 컨디션이 좋을 때면 충분히 과감한 돌파와 슈팅을 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도 머뭇거리기 일쑤였다.

손흥민의 최대 강점은 스피드다. 스피드는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하지만 이미 방전된 상태에서 손흥민의 스피드는 제대로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손흥민이 가라앉으면서 대표팀 전체 경기력도 저하될 수밖에 없었다.

손흥민은 2011년, 2015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아시안컵이다. 아시안컵에서도 만 18살의 나이로 처음 아시안컵에 출전했던 2011년 카타르 대회에선 인도와의 조별리그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린 바 있다. 2015년 호주 대회에선 호주와의 결승전 동점골 포함, 3골을 몰아치며 준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3경기에 출전해 도움 1개에 그쳤다. 지난 두 번의 아시안컵과 비교해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손흥민 개인에게도 결과와 내용 모두 아쉬운 기억으로 남을 대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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