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영관장의 인도상인 이야기]불의 商人 ‘타타의 본향’ 인도 파르시

⑦8세기 이란서 인도 서부 이주
인구 6만명 ‘불 숭배, 일신교 전통’
인도 국민기업 타타 배출
신뢰와 봉사, 기부로 유명
  • 등록 2019-08-11 오전 12:22:09

    수정 2019-08-11 오전 12:22:09

[김문영 KOTRA 뉴델리무역관장] Mr. Pirus Chambhatta! 인도 최대 경제단체인 CII(Confederation Of Indian Indstry) 서부지부 회장이자 인도 최대의 청량음료 기업 라스나(Rasna)사(社) 회장인 2세 기업인이다. 하얀 피부, 큰 덩치, 푸른 눈을 가진 마음씨 좋은 독일 아저씨 외양이다. 주정부 장관 등 윗사람에게도 격이 없지만 회사나 직원, 허드렛일을 하는 사람에게도 격이 없다. 현재 암다바드에만 1638명으로 집계되고 있는 파르시(Parsi) 집단의 구심점 역할도 하고 있다.

Mr. Ratan Tata! 인도 최대 기업집단 타타 그룹(Tata Group)의 전임회장이다. 인도의 대외개방 직후인 1990년부터 2017년까지 100여개가 넘는 Tata 계열사의 국제화와 Restructung을 선도, 연 매출 1000억달러대의 글로벌 기업으로 정착시킨 주역이다. 독신으로 한 때 사무실과 뭄바이 시내 30평대 아파트 간 소형차를 자가 운전하는 것으로 소문이 나 있었고, 지금도 인도에서 가장 활발하고 정력적인 자선사업가로 알려져 있다.

Tata Group은 1868년 Parsi 출신의 Jamsetji Tata가 인도아 대륙의 새로운 지배세력이 된 영국과 인도의 연결고리를 한다는 취지의 섬유 무역업으로 시작했다, 이후 철강, 항공, 자동차 등 인도의 중후장대형 산업화를 선도했고 이후 호텔, IT 컨설팅(Consulting), 전기, 유통, 서비스 등 전 분야에 걸쳐 인도 산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이다. 인도 국민에게 가장 사랑받는 기업으로 우선 Tata가 하면 다르다는 인식을 심어 주었고, Tata Group 지분의 3분의 2가 자선재단으로 학교, 병원, 연구소 등 Tata의 이익은 나나 내 주변의 이익으로 환원된다는 믿음을 역사적으로 보여줬다.

Parsi는 Persia 출신이란 뜻으로 불을 숭상하는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Zoroaster 교리를 믿는 집단으로 8~10세기에 걸쳐 이슬람화된 이란 땅의 박해를 피해 인도 서부 구자라트 해안가에 정착한 이주 민족이다. 최 번성기 인구가 약 12만명, 현재는 약 6만명의 소수민족으로 인도 경제수도 뭄바이의 개발, 성장기 주역으로 지금도 대부분의 Parsi가 뭄바이에 입지해 있다. Tata. Godrej 등 10대 기업은 물론 세계적인 지휘자 Zubin Mehta, 인도 원자력의 아버지 Homi Bhabba 등 수많은 명사를 배출해왔다. 좋은 생각, 좋은 말, 좋은 행동을 신조로 인도 내에서 가장 신뢰받고 사랑받는 집단이다.

주변인, 주류가 아닌 소수민족의 삶은 일반적으로 고단하다. 인구수나 정치적인 힘이 부쳐 항상 주류나 권력의 눈치를 봐야 하고, 언제 다가올지 모르는 위험에 대비해 항상 긴장해 있어야 한다. 반면, 그들은 항상 깨어 있고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또 집단 내 응집력을 높여야 한다.

이러한 소수민족, 주변인이 인도아대륙이란 토양 위에 뿌려져, 영국의 인도 지배, 인도 독립, 인도경제의 개방 등 격변기에 발아시킨 것이 인도 Parsi라 할 수 있다. 현재 그리고 역사적으로 인도 Parsi는 인구수 대비 경제력, 집단 전체의 교육수준, 현지 평가 등에서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초일류 소수민족이라고 할 수 있다.

혹 국내외 현장에서 인도 기업인이라고 하는데 서양기업인 느낌이나 외양이 있다면 혹 Parsi 아닌가 한 번 물어보고, 맞다면 ‘내가 아는 Parsi는 정직과 신뢰의 상인이고 해서 나도 이점을 당신에게 기대한다’고 재차 물어보시라. Parsi를 알아주는 데 대한 호의가 겹쳐 상담이 좀 더 호의적으로 진행되지 않을까 싶다.

김문영 코트라 서남아 지역본부장 겸 뉴델리무역관장…

△서울대 법학과 △연세대경영대학원 경제학과 △브랜다이스대 국제무역발전론 △코트라 투자유치팀 △통상전략팀 △해외진출협력처 해외진출컨설팅팀장 △산업자원협력처 정부조달팀장 △방콕무역관장 △통상지원실 FTA지원팀장 △해외시장정보실 빅데이터팀장 △뉴델리무역관 △아메다바드무역관 △암다바드무역관장 △서남아 지역본부장 겸 뉴델리무역관장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 그림 같은 티샷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