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人]유앤아이 “전기차 사업 진출에 중국 임상도 순항…재도약 원년”

생분해성 금속 ‘리조멧’ 中 임상시험 본격화
2022년 임상 마무리하고 2023년 中 시장 공략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 뛰어들어 신사업 확장
자회사 매출 성장 힘입어 올해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 등록 2021-05-06 오전 3:30:00

    수정 2021-05-06 오전 3:30:00

△정준교 유앤아이 부회장(대표이사)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올해는 사업 턴어라운드의 원년이 될 것입니다. 그동안 질적인 성장의 위해 다졌던 기반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미래 먹거리를 위한 사업 다각화를 위해 새로운 체계도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유앤아이가 올해 대표이사 3인 체제로 바꿨던 이유입니다.”

지난달 30일 서울 성동구 유앤아이(056090) 연구사업개발(R&BD) 센터에서 만난 정준교 부회장은 전문경영인을 선임해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하게 된 배경에 대한 이야기부터 풀어나갔다.

생체흡수성 소재 의료기기 전문기업 유앤아이는 지난달 구자교 회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에서 전문경영인을 포함한 3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정준교 부회장은 유앤아이의 투자와 사업기획, 재무 책임자로 활동한다.

정 부회장은 “유앤아이가 지속해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했다”며 “각자 대표이사 체제 도입이 전문성에 기반한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시장과 경영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것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흑자 성장 달성을 목표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시기인 만큼 기업 경쟁력의 극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997년에 설립된 유앤아이는 척추고정장치, 골절치료장치, 척추통증 치료용 미세침습 의료기기 등의 정형외과용 및 신체보정용 기기 제조와 판매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는 정형외과용 의료기기 전문업체다.

세계 최초 생체흡수성 금속 ‘리조멧’

유앤아이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생체흡수성 금속 임플란트 ‘리조멧(resomet)’이 올해 본격적인 중국 임상을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임상 주체는 리조멧에 대한 중국 독점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 산동부창제약판매유한공사다.

정 부회장은 “리조멧은 인체에 흡수되는 금속”이라며 “통상적으로 골절 후 골절 부위를 잡아줬던 금속을 제거하는 수술을 다시 해야 하는데 리조멧은 인체에 흡수되기 때문에 제거 수술을 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5년에 리조멧을 개발하고 2016년에 산동부창제약과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바 있다”며 “이후 유럽 CE 인증을 받고 임상시험승인을 위한 임상시험수탁계약 체결과 임상 시험 승인에 요구되는 중국 내 시험소의 시험이 모두 통과됐으나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다소 지연이 됐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2월 북경소재 북경지쉐이탄병원에서 임상 진행을 위한 별도의 허가 없이 신고만 하면 임상을 진행하기로 협의를 끝냈다. 정 부회장은 “북경지쉐이탄병원에서 220명의 수술을 진행하고 향후 1년간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올해 안에 220명째 수술을 끝내고 2022년 말에는 임상이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2023년 1분기까지 임상 데이터를 정리하고 서류를 제출하게 되면 같은 해 2분기에는 리조멧 비즈니스가 중국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100조원이 넘는 중국 의료기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유앤아이는 이미 2019년에 중국 현지에 법인을 설립했으며 임상시험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이후 중국부창그룹 유통망을 활용한 현지 마케팅에 속도를 붙일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글로벌 정형외과 시장 성장률이 5~6%에 불과하나 중국시장 성장률은 15%에 달한다”며 “리조멧이라는 혁신적인 기술을 앞세워 공격적으로 중국시장에 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리조멧 2세대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최소 1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업 다각화…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

유앤아이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에도 뛰어들어 신사업 밸류체인 확장에도 나섰다.

유앤아이는 작년 11월 자회사인 디엠파워를 통해 2차전지 검사장비 및 전기차 충전기 전문 벤처기업인 인피티니웍스 지분 70%를 인수했다. 한전 사업에서 우수한 실적을 보유한 디엠파워와 인피니티웍스의 사업적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17년 스마트그리드 사업 전문업체인 디엠파워를 인수할 때부터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기 위한 구상이 있었다”며 “미래 핵심 성장 산업 분야인 2차전지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생태계 구축 사업 진출로 유앤아이 매출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피니티웍스는 2차전지 분야에서 LG화학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검사기술의 공동연구와 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실제 검사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또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 중심이 되는 충전소를 위한 7키로와트(㎾) 완속충전기, 50㎾ 급속, 100㎾ 대용량 급속 및 20kW 이동형 급속 충전기(2KWh 리튬이온 배터리 내장형) 설비에 이르기까지 국내·외 모든 전기차 충전을 지원하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연구개발 전문 기업이기도 하다.

정 부회장은 “7㎾ 완속충전기는 개발을 끝내고 허가까지 받았다”며 “50㎾ 급속은 인증이 끝난 상태이며 개발 중인 100㎾ 대용량 급속은 6월 정도에는 인증이 끝나고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의 전기차 보급 확대와 함께 충전소 또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첫 발주는 6월께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유앤아이는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해 전기차 충전소를 구축하는 사업을 제안하고 있다. 특히 한전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다.

정 부회장은 “50㎾ 급속과 100㎾ 대용량 급속 등 정부에서 전기차 충전소 구축을 위해 요구하는 사항은 달라지고 있다”며 “인피티니웍스와 같이 연구개발(R&D)을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곳은 드물다. 지속해서 R&D 비용을 늘려 기술력을 축적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앤아이는 리조멧의 중국 판매를 위한 임상시험 본격화와 자회사들의 매출 성장에 힘입어 올해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한전 수주가 정상화되면서 디엠파워의 매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며 “또 인피니티웍스는 LG 에너지솔루션 제조라인 증설에 따라 검사 장비 수주가 늘고 있고, 전기차 인프라 구축을 위한 충전기 설치 확대 정책 기조에 맞춘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이익 성장과 함께 주주 환원 정책도 펼쳐 나갈 것”이라며 “시장과 꾸준히 소통하면서 올해를 턴어라운드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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