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K리그 자존심, 전북이 지켰다...요코하마에 1-0 승리

  • 등록 2022-04-20 오전 7:57:54

    수정 2022-04-20 오전 7:57:54

19일 베트남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전북이 일류첸코의 페널티킥으로 요코하마 F마리노스에 1-0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김상식 감독과 김진수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전북현대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북현대가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동남아시아에 무너진 K리그의 자존심을 지켰다.

전북은 19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찌민의 통낫 경기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일본)와 ACL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일류첸코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앞선 1차전에서 시드니FC(호주)와 득점 없이 비긴 전북은 1승 1무 승점 4를 기록, H조 1위(승점 4)로 올라섰다.

앞서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 참가한 K리그 4개 팀 가운데 2차전에서 이긴 팀은 전북뿐이다. 앞서 K리그2 전남드래곤즈는 빠툼유나이티드(태국)에게 0-2로 졌다. 대구FC와 울산 현대도 각각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싱가포르)와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에 0-3, 1-2로 패한 바 있다.

지난 시즌 K리그1 우승팀 자격으로 ACL에 나선 전북은 경기 초반 요코하마의 공세에 고전했다. 하지만 전반 31분 페널티킥 결승골로 승기를 잡았다.

김진수가 페널티 지역으로 파고드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에게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일류첸코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결승골로 연결했다. 일류첸코의 오른발 슛은 상대 골키퍼 손에 맞았지만 다행히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 전북은 1-0 리드를 끝까지 지켜 승점 3점을 따냈다. 여러차례 요코하마의 결정적인 찬스가 있었지만 전북 골키퍼 이범수의 선방이 빛났다. 전북 수비수들의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도 인상적이었다. 전북도 후반전에 추가골을 노렸지만 쿠니모토와 일류첸코의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김상식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의미 있는 경기에서 승리해 기쁘다”며 “한국에서 늦은 시간에도 열심히 응원해 준 전북 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제골을 넣으며 준비한 바를 순조롭게 풀어갈 수 있었다”며 “이제 조 1위로 올라섰는데,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조별 예선을 통과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페널티킥을 얻어낸 김진수는 “현지에 적응을 잘했고, 선수들의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북은 조 4위 호앙아인 잘라이(베트남·승점 1)와 2연전을 벌인다. 한국시간으로 22일 오후 8시 통낫 경기장에서 3차전을, 25일 오후 11시에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치른다.

김상식 감독은 “호앙아인 잘라이의 경기를 직접 보니 축구를 잘하고 체력적으로도 좋다”며 “축구에 대한 열정은 조별리그에 함께 참가한 팀 중 최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K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ACL에 참여했다”며 “같은 조 팀들을 상대로 승리해야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수 있는 만큼, 남은 경기들도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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