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맨해튼 프로젝트 이후 '美 핵전략'

미국의 핵전략
이만석·함형필|328쪽|플래닛미디어
  • 등록 2024-06-19 오전 12:05:00

    수정 2024-06-19 오전 12:05:00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올해 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을 받은 영화 ‘오펜하이머’는 1940년대 미국의 핵무기 개발 계획 ‘맨해튼 프로젝트’를 다룬다. 맨해튼 프로젝트를 주도했으나 핵폭탄의 무서운 위력을 확인한 뒤 고뇌했던 물리학자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를 통해 핵무기의 양면성을 이야기한다.

미국의 핵개발은 맨해튼 프로젝트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미국의 핵전략’은 맨해튼 프로젝트 이후 미국이 어떤 전략으로 핵무기를 관리해 왔는지를 이야기한다. 이만석 육군사관학교 정치사회학과 조교수, 함형필 한국국방연구원(KIDA) 책임연구원이 미국 핵전략의 발전 과정을 핵무기탄생기(1940~50년대), 군비경쟁기(1950년대 말~60년대), 군비통제기(1970~80년대), 위협감축기(1990년대 냉전 종식 이후), 맞춤형억제기(2000년대부터 현재까지) 등 다섯 단계로 구분해 살펴본다.

미국의 핵전략을 한마디로 요약하기란 쉽지 않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미국의 핵전략도 변해왔다. 변화 속에서도 한 가지 연속성을 찾을 수 있다. 지난 70여 년간 미국 핵전략의 목표는 적에 대한 공격이 아닌, 외부 위협에 대한 ‘억제’였다. 저자들은 “미국의 핵무기는 전쟁을 일으키고 현상을 변경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미국의 국가안보에 대한 위협을 억제하는 수단이었다”고 말한다.

북한의 핵위협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가 미국의 핵전략을 알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들은 “우리는 핵으로 무장한 북한을 마주하고 있으며, 엄중한 안보 상황 속에서 북한의 핵공격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의 핵무기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미국의 ‘핵전략 사고방식’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북한의 핵위협에 대해 미국이 어떤 행동을 취할지를 전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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