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신통치 않다"..나스닥 1.5%↓

다우도 1만600 붕괴
달러 강세..유가는 하락
  • 등록 2005-01-20 오전 6:35:41

    수정 2005-01-20 오전 6:35:41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다우와 나스닥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기술주 실적에 대한 의구심이 고조되면서 장막판 낙폭이 커졌다. 기업 실적이 들쭉날쭉 멋대로여서 방향을 잡지 못하던 투자자들은 "이거 안되겠다"며 급매물을 던졌다. 국제 유가가 하락하고, 경제 지표도 좋은 편이었지만, 양대 지수는 장중 단 한번도 상승 반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19일 다우는 전날보다 88.82포인트(0.84%) 떨어진 1만539.97, 나스닥은 32.45포인트(1.54%) 떨어진 2073.59, S&P는 11.35포인트(0.95%) 떨어진 1184.63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4억9700만주, 나스닥이 22억1800만주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은 1060개, 내린 종목은 1796개였다. 나스닥에서는 971종목이 오르고, 2067종목이 떨어졌다. 달러는 유로와 엔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국채 수익률은 소폭 하락했다.(채권가격 상승) 경제 지표는 우호적이었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는 전달보다 0.1% 하락했다. 당초 이코노미스트들은 물가가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달보다 0.2% 상승해 예상과 일치했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도 직전주 대비 4만8000건 줄어든 31만9000건으로 예상치 34만5000건을 밑돌았다. 4주 평균은 3000건 줄어든 34만1000건이었다. 11월중 큰 폭으로 줄었던 주택착공 건수역시 12월 들어 7년만에 최대치로 대폭 증가했다. 지난달 주택착공은 200만호로 전달보다 10%, 19만호 급증했다. 당초 이코노미스트들은 190만5000건을 예상했었다. 선행지표인 건축허가는 0.3% 감소한 202만호로 나타났다. 벤 버난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도 생산성과 관련, 긍정적인 코멘트를 내놨다. 그는 "생산성이 떨어지더라도, 이것이 자동적으로 금리 인상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오후장 중반 발표된 12월 연준리 베이지북은 12개 지역연방은행 중 11곳에서 경기 확장 보고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크리스마스 매출이 평년 수준을 웃돌았고, 고용시장도 호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CNBC와의 인터뷰터에서 워렌 버핏은 "미국의 무역 정책이 바뀌지 않는 한 달러 약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은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살만한 주식을 찾기가 어렵다는 말 밖에 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도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 주변의 거시 재료는 지수를 끌어올릴만 했지만, 실적에 대한 믿음이 부족했다. 기업 실적이 불안하다고 느낀 투자자들은 장마감 직전 매도 주문을 집중적으로 냈고, 지수 낙폭이 급격하게 커졌다. GM은 지난 4분기에 6억3000만달러, 주당 1.11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연도의 주당 2.13달러보다 낮은 것이다. 자산 매각 등이 아닌 통상적인 영업에 의한 순이익은 주당 1.01달러로 역시 전년도의 1.47달러보다 낮았다. 그러나 월가의 예상치 91센트보다는 높았다. 총매출액도 511억5000만달러로 4.7% 늘었다. GM은 올해 1분기에는 적어도 손실을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GM은 개장 초반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으나 곧바로 하락 반전, 장중 내내 약보합선에 머물렀다. 미국 2위 은행인 JP모건은 지난 4분기에 17억달러, 주당 46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주당 89센트보다 크게 낮은 것이다. 합병에 따른 비용 등을 제외한 순이익도 23억달러, 64센트로, 월가의 예상치보다 4센트 적어서 1.46% 하락했다. 와코비아는 4분기에 주당 95센트의 순이익을 기록, 월가의 예상치 98센트를 밑돌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83센트보다는 개선됐다. 와코비아는 0.08% 올랐다. 제약사인 파이저는 지난 4분기에 28억달러, 주당 38센트의 순이익을 기록, 직전연도의 주당 8센트보다 크게 호전됐다고 밝혔다. 합병 비용을 제외한 순이익은 주당 58센트로 월가의 예상치보다 1센트 적었다. 매출액은 7% 증가한 149억2000만달러였다. 파이저는 그러나 1.66% 떨어졌다. 기술주 진영에서는 장마감후 실적을 내놓는 이베이, 퀄컴 등이 주가 하락의 주범이었다. 이베이는 3.12% 하락했고, 퀄컴도 3.64% 떨어졌다. 루슨트테크놀로지는 1분기(10~12월)에 1억7400만달러, 주당 4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의 예상과 일치하는 것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억4900만달러, 주당 7센트에서 크게 줄어든 것이다. 매출액도 3% 줄어든 23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루슨트도 7.57% 하락했다. 전날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한 야후는 장중 1% 이상 상승하기도 했으나, 장막판 1.96% 하락 반전했다. IBM도 전날 4분기 중 30억4000만달러, 주당 1.80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혀, 예상치 1.76달러를 웃돌았지만, 1.90% 떨어졌다. 세계 2위 휴대폰 제조업체 모토롤라는 4분기 실적이 호전됐지만,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한 불안감으로 7.06% 하락했다. 전날 플래시메모리 가격 하락으로 4분기 순손실을 봤다고 밝힌 AMD는 보합선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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