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글로벌 금융시장에 먹구름 쌓인다"

  • 등록 2006-04-12 오전 6:07:09

    수정 2006-04-12 오전 5:10:44

[뉴욕=이데일리 안근모특파원] 수년간의 저금리 및 풍부한 유동성의 시대가 지나가고 이제 글로벌 금융시장에 구름이 몰려들기 시작했다고 11일 국제통화기금(IMF)이 지적했다.

IMF는 이날 `상반기 글로벌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지난해 국제 금융 시스템이 활력을 모으긴 했지만, 다수의 순환적인 문제들이 가시권에 누적되고 있다"면서 "따라서 올해 이후 금융시장 전망에 대한 좀 더 세밀한 관점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우선 규제를 덜 받는 신용 파생상품 투자자들이 예기치 않은 불청객을 만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과 일본의 성장률과 금리가 높아짐에 따라 미국 자산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가 둔화될 가능성도 위험요소로 꼽혔다. 외국인의 미국 국채 매입이 약해질 경우 달러화 약세와 미국 시장금리의 급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급증할 경우 역시 금융환경이 악화될 수 있다고 IMF는 지적했다. 이때 장단기 금리가 급등하고 주식시장에는 큰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

미국의 주택시장 경기의 하강 역시 미국 소비지출의 급격한 둔화 가능성과 함께 관찰대상으로 지목됐다. IMF는 지난해 10% 상승했던 집값이 올해 보합세로 둔화될 경우 미국의 개인 소비지출은 0.5%포인트 가량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어 글로벌 신용 사이클이 악화추세로 반전하고 있다는 증거가 나타나고 있으며, 올해 시간이 지날 수록 투자환경은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면서, 금리상승은 큰 폭으로 증가한 미국 주택 소유자들의 부채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IMF는 기본적으로 맑은 날씨를 전망했다. 보고서는 "올해 금융시장의 순환적인 환경은 지난해만큼 빛나지는 않더라도 그리 나쁘지는 않을 것(not bad)"이라고 밝혔다.

미국 달러화 자산에 대한 외국인의 선호가 당분간은 이어질 듯하고, 강력하고 유동성이 풍부한 미국의 금융시장도 단기적으로는 외국인의 이탈을 막아줄 듯하다는 게 IMF의 기본 판단이다.

IMF는 주가 역시 역사적 평균치와 비교할 때 그다지 고평가돼 있지 않아 지난 2000년과 같은 거품붕괴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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