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라잇', 13년만에 재현된 '김예림 표 성인식'

  • 등록 2013-06-25 오전 8:37:01

    수정 2013-06-25 오전 8:37:01

가수 박지윤의 ‘성인식’ 뮤직비디오 캡쳐.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지금으로부터 13년 전. ‘하늘색 꿈’ ‘스틸 어웨이’ 등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은 가수 박지윤은 성공적인 ‘성인식’을 치렀다. 이름도 적나라했던 정규 4집 ‘성인식’으로 박지윤은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대중은 “난 이제 더 이상 소녀가 아니에요”라는 박지윤을 다시 봤다. 그후 박지윤은 ‘난 남자다’로 스모키 메이크업의 시크함을 어필했고 ,21세가 됐을 땐 ‘할줄 알어?’란 타이틀곡과 ‘가져요’라는 수록곡이 담긴 앨범으로 완전한 성인이 됐음을 자축했다.

현재 가요계에는 성숙과 섹시를 외치는 걸그룹이 우후죽순 쏟아지고 있다. 이중 그 누구도 ‘성인식’을 치르진 않았다. 노출 수위가 높아지고 주무기가 발랄함에서 섹시함으로 바뀌면 ‘할 때가 됐으려니’ 싶었다. 최근 데뷔 앨범 ‘어 보이스(A Voice)’의 타이틀곡 ‘올 라잇(All Right) 티저 영상에서 보여준 속옷 노출로 화제를 넘어 논란의 중심에 놓였던 김예림은 그래서 더욱 ‘핫(Hot)’했다.

가수 김예림의 ‘올 라잇’ 티저 영상 캡쳐.
▲데뷔, 성인식이 되다

누드 톤의 팬티 차림으로 허벅지와 가슴 라인을 그대로 노출한 영상에서 대중은 ‘여자 김예림’을 목격했다. 대부분의 팬들이 갖고 있던 김예림의 첫인상은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는 가수지망생’이었던지라 ‘올 라잇’ 티저영상은 “김예림이 성인이 됐어요”라고 말하는 성인식과도 마찬가지였다. 일각에서 김예림의 데뷔를 두고 “13년 만에 나타난 최고의 성인식”이라 표현하기도 했다.

▲표현, 스토리를 더하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일부 팬들은 김예림과 박지윤의 서로 다른 성인식을 비교하기도 한다. 13년이란 시간이 흐른 만큼 김예림의 ‘성인식’은 박지윤의 것보다 두 가지 면에서 업그레이드됐다고 분석되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표현 방식에서 김예림이 보다 세련된 느낌이다. ‘올 라잇’의 티저 논란을 두고 김예림이 전한 소신처럼, 영상에는 스토리가 더해져있다. 화면만 보면 속옷 차림의 여자가 보이겠지만 그 의미를 이해하다보면 ‘옷을 제대로 갖춰 입을 경황 조차 없는 실연녀’로 해석될 거라는 설명이다.

이런 스토리의 힘은 ‘올 라잇’ 뮤직비디오에서도 나타난다. 김예림은 뮤직비디오의 대부분 시간을 연기하는데 치중했다. 홀로 남겨진 방에서 마음을 다잡는 한 여자가 ‘난 괜찮다’며 남자의 시선을 외면하려는 내용을 연출했다. 그가 화려한 무대 의상을 입고 남자 댄서들과 호흡을 맞추는 건 1분 여에 불과하다. 박지윤이 ‘성인식’ 뮤직비디오 앞뒤로 30여 초의 시간 동안 흰색 원피스를 입고 순수함을 강조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양상을 띈다.

박지윤의 ‘성인식’(왼쪽)과 김예림의 ‘올 라잇’ 뮤직비디오.
▲음악, 내면의 성숙을 더하다

내면의 성숙함을 더한 음악적인 성장도 ‘김예림 표 성인식’의 포인트로 꼽힌다. 박지윤의 ‘성인식’엔 남자의 사랑을 기다리는 여자가 나왔다면 김예림의 ‘올 라잇’엔 이미 그 사랑에 상처 받고 자위하는 여성이 등장한다는 것. 일부 팬들 사이에서 “‘성인식’을 듣고 ‘올 라잇’을 들으면 같은 남자한테 상처 받은 여자 이야기 같다”는 반응이 나올 만큼 두 사람의 노래 사이에는 같은 맥락에서의 심경 변화가 존재한다.

김예림의 소속사인 미스틱89의 한 관계자는 이데일리 스타in에 “이제 막 스무살이 된 친구가 이별 노래를 부르는데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을지 우려도 됐다”며 “그런 의미에서 ‘올 라잇’이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는 건 그만큼 김예림이 여자로서 대중에게 충분히 어필됐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티저 영상으로 논란이 됐던 노출 부분이 노래를 듣고 나면 내면의 성숙함으로 해석될 거라 믿었는데 그게 잘 통한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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