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유아인의 봉인해제, 낭만 화법이 '나르샤'

  • 등록 2015-10-20 오전 7:40:00

    수정 2015-10-20 오전 7:40:00

‘육룡이 나르샤’ 유아인.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쟤, 너무 낭만적이다.”

2014년, 20세 나이 차의 여인에게 ‘섹시하다’는 말로 시청자를 숨막히게 했던 유아인. 고려 말, 지금껏 본 가장 젊은 이방원이 된 배우 유아인이 이젠 ‘낭만’이라는 단어를 꺼냈다. 김영현·박상연 작가가 휘두른 필력에 유아인의 목소리라는 날개가 달렸다.

유아인표 화법이 그야말로 날았다. SBS 월화 미니시리즈 ‘육룡이 나르샤’가 유아인의 본격적인 등장과 활약 속에 시청자의 마음을 훔칠 전망이다. 19일 방송된 ‘육룡이 나르샤’에서는 유아인과 신세경, 윤균상의 운명적인 만남을 그렸다. 유아인은 극중 이방원의 실존인물을 연기한다. 신세경과 윤균상은 각각 분이와 무휼로 작가가 만들어낸 캐릭터를 연기한다. 세 사람의 만남은 사실과 허구의 조합이라 더욱 흥미롭게 다가왔다.

이방원은 고려 말 혼돈에 빠진 현실 세계를 피부로 느꼈다. 왜구로 변장해 동족을 중국으로 팔아넘기는 ‘노예장사’를 하는 고려인들의 추행을 마주한다. 그 역시 있는 자, 먹는 자, 누리는 자로서의 삶을 살았던 터라 분이의 서러운 삶도 무휼의 사연 깊은 인생도 이해하기 힘든 입장이다. 하지만 진실에 반응하고, 정의로 움직이는 본능은 이방원을 차별화된 1%로 만든 힘이었던 터.

이방원은 순간의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모면하고 분이와 그의 사람들을 구했다. 끝내 모든 목숨을 지킬 수 없었던 상황에 절망한 분이를 끝까지 마음에서 놓지 못한 이방원. 결국 관아로 향하겠다던 분이의 뒤를 밟은 그는 빼앗긴 곡식이 쌓인 관아에 불을 지르고 돌아오는 분이와 마주쳤다. “고작 한다는 게 이거였나”라는 말에 “3년 간 개간해 일군 땅에서 수확한 낟알하나 먹지 못하고 떠난 동생을 위한 장례를 치른 것”이라는 답을 들었다.

“완전 미쳤네”라고 푸념하는 호위무사를 두고, “쟤 너무 낭만적이야”라고 감격에 겨워 말하는 이방원의 모습은 반전이었다. ‘육룡이 나르샤’는 그 동안 역사에 기반한 사극에서 출발해 판타지로 구현되는 이야기까지 버무려야 하는 숙제를 어떻게 풀지 기대가 높았다. 감각적인 대사에 배우들의 열연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방원의 캐릭터에서 가장 큰 차별점을 내세웠던 ‘육룡이 나르샤’ 제작진의 자신감이 드러나기 시작한 셈. ‘유아인표 화법’으로 날아오를 ‘육룡이 나르샤’의 남은 이야기에 더욱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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