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건선은 얼굴과 팔, 다리 등에 은백색의 비늘과 같은 각질 또는 발진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병이다. 피부 세포는 약 28일을 주기로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게 정상이다. 하지만 건선 피부는 면역체계 이상으로 세포 교체기간이 이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된다. 따라서 죽은 세포가 미처 떨어져나갈 새도 없이 쌓이게 마련. 이로 인해 피부는 두꺼워지고 붉은 발진을 일으켜 거칠어지고 보기에도 흉하게 변한다.
스트레스, 면역체계의 이상 등이 주요인이지만 요즘처럼 차고 건조한 날씨에 더 악화될 수 있어 쌀쌀하고 건조해지는 3∼4월까지는 건선을 막기 위한 몇 가지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실내 난방은 20∼22도, 습도는 40∼60%를 유지하고 실내 공기도 자주 환기를 시켜주는 게 좋다. 잦은 목욕을 피하고 몸을 씻을 때 가능한 한 비누 사용을 줄여야 한다. 샤워 후엔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벼운 증세는 약을 바르거나 광선을 쪼이는 단독 치료만으로도 대부분 낫는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에도 효과가 없거나 증상이 심해진 경우 전신적인 약물이나 생물학적 제제를 투여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