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강력 반대했던 매킬로이, LIV골프와 합병에…“희생양 된 느낌”

PGA 투어와 LIV 골프의 합병 충격 발표 후
PGA 투어 선수위원회장 매킬로이 처음 발언
“PIF의 자금 흐름 PGA 투어가 파악할 수 있어”
“합병 과정에서 선수들과 대화 없었던 건 아쉽다”
“LIV 골프 선수들 PGA 투어 복귀는 반대”
  • 등록 2023-06-08 오전 8:56:55

    수정 2023-06-08 오전 8:56:55

로리 매킬로이가 8일 열린 PGA 투어 RBC 캐나다 오픈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매킬로이는 캐나다 오픈 3연패에 도전한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골프계의 큰 혼란을 초래한 사우디아라비아가 후원하는 리브(LIV) 골프를 반대하는 데 가장 강력한 목소리를 냈던 로리 매킬로이(34·북아일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LIV 골프의 합병에 “희생양이 된 느낌”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매킬로이는 지난 8월 LIV 골프에 반대하며 PGA 투어 선수위원회를 이끈 선수위원장이었다. 투어 정책위원회의 일원이기도 한 그는 지금까지 LIV 골프에 반대하고 PGA 투어를 수호하는 데 앞장섰다. 그러나 이번 PGA 투어와 LIV 골프가 합병하는 소식을 가장 마지막에 들은 사람 중 하나였다.

매킬로이는 8일(한국시간) PGA 투어 RBC 캐나다 오픈 출전에 앞서 “희생양이 된 느낌”이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이같은 합병이 앞으로의 골프에 더 낫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지만, 대화가 없었던 점은 아쉽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매킬로이는 PGA 투어와 LIV 골프의 합병이 발표된 이후 7일 오후 선수 회의에 참석했는데, 회원들로부터 심한 비난을 받았다.

매킬로이는 “그들이(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및 LIV 골프) 골프에 돈을 투자하고 싶다면, 우리가 그들과 파트너가 돼 올바른 방식으로 이뤄지는지를 확인하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나는 여전히 LIV 골프가 싫다. LIV 골프가 사라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LIV 골프와 합병 후 선수들에 일방적으로 이를 통보한 제이 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는 이 합병된 단체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총재인 야시르 루마이얀이 의장에 오른다.

모너핸 커미셔너는 골프채널과 인터뷰에서 “갑작스러운 발표로 회원들이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모든 사람이 이를 바로 이해할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합병이 골프의 미래를 더 밝게 할 것이라는 데는 동의했지만, 앞으로 중요한 점은 PGA 투어가 LIV 골프로 이적한 선수들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달렸다고 밝혔다. 필 미컬슨,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 브라이슨 디섐보 등 최정상급 선수들이 지난해 LIV 골프로 이적했다.

매킬로이는 “PGA 투어를 떠난 사람들은 이 투어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혔고 소송도 시작했다. 그들이 다시 PGA 투어에 복귀하는 것을 마냥 환영할 수 없다. 그런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자신이 원하는 것은 PGA 투어의 미래를 보호하는 것이며 이 합병이 이를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PIF는 골프에 계속 투자할 예정이었다. 이제는 적어도 PGA 투어는 이제 그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 통제할 수 있다”며 “당신은 세계에서 가장 큰 국부펀드를 파트너로 둘 것인가, 적으로 둘 것인가. 돈은 당신이 이를 파트너로 두고 싶어한다는 걸 이야기한다”며 합병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는 걸 이해한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프로암에 나선 매킬로이(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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