굵직한 변수 `산재`..증시 어디로 튈까

(주간전망)트리플위칭데이 `변동성 확대 가능성`
금통위·FTSE 편입여부등 관심..유가향방도 주목
  • 등록 2005-09-04 오전 9:00:01

    수정 2005-09-04 오전 8:22:57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국제 유가 70달러 상회,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 확대, 부동산 대책 발표 등 곳곳에 악재 투성이었지만 증시는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며 1100선을 회복했다. 5일에 이어 20일 이동평균선까지 상향돌파하면서 상승추세로의 복귀에 대한 희망을 남겼다.

이처럼 증시가 악재를 극복하고 상승할 수 있었던 것은 경제지표 호전으로 국내 펀더멘털에 대한 확신이 생긴데다 꼬였던 수급이 다소 풀렸기 때문이다.

이번주(9월5~9일)에도 이같은 수급 호전에 대한 기대감은 남아있다. 그러나 변수가 많은 만큼 지수가 전고점 돌파를 시도할 것인지, 다시 조정양상을 보일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수급 우호적..트리플위칭이 변수

지난주 외국인의 매도세가 일단락됐고 기관의 매수세에 프로그램 매수전환까지 더해지면서 증시는 악재를 헤치고 꿋꿋하게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번주 선물옵션만기인 트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프로그램 매매와 관련해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지만 일단 현재로서는 수급 상황은 우호적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지난달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1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7월 1조7448억원을 순매수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선물도 2만계약에 가까운 매도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주 후반 주식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외국인이 추가로 매도하기 보다는 매수에 나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 상태다.

지난달 프로그램 매도를 통해 지수에 부담을 준 연기금도 추가 매도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연기금이 지난 8월 순매도 금액은 올 1월에서 7월까지 누적 현물순매수 금액을 넘어섰다"며 "즉 현선물 교체매매가 추가로 진행될 여지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닥권까지 떨어진 매수차익잔고와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증가한 매도차익잔고를 감안했을때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도 기대된다.

유경오 키움닷컴증권 애널리스트는 "차익잔고 수준만으로 판단하면 추가적인 차익 프로그램 매도의 출회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또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매도차익잔고 청산을 위한 프로그램 매수 유입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기관이 안전판 역할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형 수익증권은 8월말 15조원을 돌파, 작년말에 비해 6조5000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한달동안 주식형 펀드로 유입된 자금만해도 1조3510억원으로 올해 월간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관의 실탄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는 것이다.

한요섭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음주가 선물옵션만기일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프로그램 매매에 대한 변동성이 우려된다"면서도 "최근 투신권 중심의 기관 수급이나 외국인의 수급이 시장에 매우 호의적이어서 프로그램 매매 변동성에 대한 우려감을 충분히 상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줄줄이 이벤트..변동성 우려

트리플위칭데이 외에도 이번주 변수가 많다. 일단 오는 8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 있고 같은 날 국내 증시가 파이낸셜타임즈주식시장(FTSE) 선진국 지수에 편입될지 여부가 결정된다.

일단 금통위에서는 금리동결을 결정할 것이라는 시각이 높다. 지난주 발표된 소비자물가는 예상보다 안정세를 보여 금리인상 압력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FTSE 선진국지수 편입의 경우 가능하다는 쪽에 무게가 실린 상황이지만 아직 예단할 수는 없다. 만약 편입이 된다고 해도 그 영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편입 가능성을 둘러싼 몇 가지 요건들의 어려움이 남아있어 그 결과는 일단 기다려봐야 한다"며 "FTSE 선진국지수에 편입될 경우 5조~6조원이 추가적인 자금 유입과 더불어 한국 증시의 재평가 작업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민상일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미 글로벌 펀드 내에서 우리증시의 비중은 선진국시장에서도 중간정도의 위치에 올라서 있다"며 "단기적인 측면에서 이번 FTSE의 회의결과가 외국인 동향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이번주 주요 경제지표 발표도 예정돼 있다. 산업활동, 수출지표 등 지난주 발표된 한국 경제지표는 경기회복을 확인해주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유가 상승과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피해 등이 글로벌 경기회복에 찬물을 끼얹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높다.

이번주 후반에 발표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는 글로벌 경기가 어느정도로 회복되고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다.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OECD 경기선행지수가 7월에도 상승한다면 당분간 수출 모멘텀이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유가 동향도 간과할 수 없는 요인이다. 70달러대를 들락날락거리는 유가가 뉴욕 증시를 좌지우지하는 상황에서 국내 증시도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유가 체크도 필수다.

◇대형주·실적호전주에 관심

변수가 많은 만큼 증시가 어디로 튈지 예측하기 어렵다. 다만 중장기적인 상승추세는 아직 훼손되지 않았다는 시각이 우세한 만큼 조정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라는 조언이 많았다.

특히 반등의 선두에 서 있는 대형주와 실적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최근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일부 소재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업종내 대표주가 시장 흐름을 이끌어가는 분위기기 때문이다.

아울러 FTSE 선진국지수 편입여부가 현실화된다면 대형주의 상대적 강세 현상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황재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이후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미디어 등 경기관련소비재, 금융주 중심의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현재 국내 증시는 유가 변동성이 제어된다면 펀더멘탈 측면에서나 수급 측면에서나 기존의 상승추세를 확장해나갈 수 있는 여건은 더욱 무르익어가고 있다"며 "유가 안정세가 이어질 경우 금융주와 내수관련주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되 분할매수 관점의 대응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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