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팬심, 2010 관중 대박을 만들다

  • 등록 2010-09-26 오전 10:19:54

    수정 2010-09-26 오전 10:22:00

▲ 사진=두산 베어스
[이데일리 SPN 정철우 기자] 한국 프로야구가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을 눈 앞에 두고 있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최초 3년 연속 500만 관객을 돌파한 2010 프로야구는 25일 589만3,264명을 기록, 이전 최다였던 592만5,285명(2009년)에 3만2,022명만을 남겨 놓고 있다.

시즌 최종일인 26일엔 3경기가 예정돼 있다. 이전같으면 3개 구장에서 3만명 이상 동원이 불가능하게 여겨졌을 수도 있다. 이미 모든 순위가 갈린 상황에서 많은 관중을 기대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다. 팬심의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국 프로야구 팬들은 이전과는 달라졌다. 승.패도 중요하지만 그 이상의 가치를 야구장에서 만들어갔다.

팬들이 스스로 야구에 의미를 부여하고 야구장을 찾아 그 가치를 자발적으로 즐겼다. 야구가 팬들의 생활에 깊숙하게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25일의 관중 집계만 봐도 변화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 이날 잠실 구장엔 1만9,812명이 찾았다. 문학(1만3,532명)과 목동(9,512명)에도 많은 관중들이 찾아왔다.

이미 순위는 모두 가려진 상황이었다. 특히 잠실 경기(LG-삼성)는 홈팀이 일찌감치 4강에서 탈락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관중은 2만명에 육박했다.

승리에 즐거워하고 패배에 눈물을 보이는 건 이전과 똑같다. 그러나 이젠 그 속에 좀 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즐기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2002년 이후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LG가 100만 관중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는 것도 의미하는 바가 크다. LG는 지난해부터 관중 집계 방식을 바꿨다. 기존 연간회원표도 경기장을 찾는 경우에만 카운트가 된다.

이전 집계보다 통계에서 빠지는 숫자가 늘어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성적까지 좋지 못했다. 하지만 LG 관중은 조금씩, 그러나 꾸준하게 늘고 있다.

모 구단 마케팅 관계자는 "우리도 놀라운 수준으로 바뀌고 있다. 각 구단이 노력하는 것도 있지만 팬들의 마음이 바뀐 것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야구장 환경이 좀 더 받혀준다면 더 큰 성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개인 기록에 대한 다양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도 의미 있는 대목이다. 시즌 막판, LG와 롯데 팬들은 이대형(LG)과 김주찬(롯데)의 도루왕 경쟁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비단 타이틀 뿐 아니다. 송지만(300개) 김재현(200개)의 홈런 기록이나 이종욱의 5년 연속 30도루, 양의지 신인 포수 첫 20홈런 등에도 많은 관심과 박수를 보내주었다.

다양하게 세분화 된 기록에 대한 관심은 야구를 즐기는 또 한가지 방법이다. 개인 기록이 모여 팀이 되는 것이 야구다. 그러나 그동안 너무 팀만 강조되다보니 개인이 얻은 성취에 대한 노력은 폄하되어왔던 것도 사실이다.

메이저리그의 경우 '시카고 출신 선수로는 00번째 200홈런' 등의 세밀한 기록까지 찾아내어 기록하고 축하한다.

이런 세밀한 관심은 스타를 만들고 활용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는 곧 야구에 대한 사랑이 커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 프로야구는 많은 것이 바뀌었다. 야구가 달라지고 그 야구를 보는 팬들의 마음도 바뀌었다. 이제 야구장만 달라지면 또 한번 도약의 기회를 맞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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