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모비스는 최근 2연승을 거두면서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올시즌 오리온스를 상대로 5전 전승도 이어갔다. 지난 시즌까지 포함하면 6연승 중이다. 반면 오리온스는 모비스에게 설욕할 기회를 놓치면서 6강행 희망이 사실상 어두워졌다.
2쿼터까지 팽팽했던 승부는 3쿼터부터 급격히 모비스쪽으로 기울었다. 2쿼터를 40-36으로 앞선채 마친 모비스는 3쿼터에서 양동근과 박구영의 3점포가 폭발하면서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양동근과 박구영은 나란히 3점슛 2개를 터뜨리며 모비스의 공격을 이끌었다.
오리온스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최진수와 조상현, 윌리언스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이어 종료 5분29초를 남기고 최진수의 3점슛까지 성공하면서 70-67, 3점차까지 쫓아갔다.
양동근은 이날 24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으로 모비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박구영도 3점슛 5개 포함, 18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테렌스 레더도 18점 12리바운드 '더블더블'로 제 몫을 다했다. 이날 모비스는 경기 초반 오리온스의 지역방어에 다소 고전했지만 3쿼터 이후 외곽슛이 폭발하면서 승리를 챙겼다. 이 날만 3점슛을 무려 13개나 성공시켰다.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함지훈은 38분여를 뛰면서 9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득점면은 썩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골밑에서 궂은 일을 훌륭히 해냈다. 반면 오리온스는 김동욱이 20점, 크리스 윌리언스가 17점으로 분전했지만 확실한 포인트가드가 없다는 약점이 경기 후반 고스란히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