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人터뷰]김재승 "현빈·윤종신과 함께 한 '논스톱', 마냥 신기했죠"②

  • 등록 2015-11-09 오전 8:25:36

    수정 2015-11-09 오전 8:25:36

배우 김재승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이데일리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배우 김재승. 포털사이트 프로필엔 없지만, 1983년생이다. 서른 중반을 내다보고 있는 건실한 청년이다. 드라마에선 다르다. 엘리트 코스를 밟고 권력과 부를 얻은 남자. 유라(강한나 분)의 약혼자 시경 역을 맡았다. 김재승은 요즘 MBC 주말극 ‘엄마’에서 엄마 시청자들 복장을 터트리는 악역으로 열연 중이다. ‘이주의 인(人)터뷰’, 김재승의 스토리를 전한다.

그의 연기 시계를 10년 전으로 돌린다. MBC ‘논스톱4’가 나온다. 인기리에 방송된 시트콤 시리즈. 시즌4의 후반부에 합류한 김재승은 ‘매점남(男)’으로 활약했다. 소위 말하는 ‘길거리 캐스팅’ 비슷하게 연기에 입문하게 된 그는 ‘논스톱4’에서 의외의 유명세를 얻었다.

“‘논스톱4’를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던 때였어요. 그런데 우연히 길에서 명함을 하나 받았고, 어쩌다보니 캐스팅이 돼 있었어요. 그게 바로 ‘논스톱4’더라고요. 눈 떠보니 메이크업을 받고 있고, 얼떨결에 헤어스타일까지 세팅됐고요.(웃음)”

지금도 떠올리면 부끄러운 시절이다. 연기에 ‘연’자도 모르고 대학에서 공학을 공부하던 그가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으니. 마치 놀이공원에 처음 놀러온 어린 아이처럼 방송국으로, 카메라 앞으로 나섰다.

“아무것도 몰랐죠. 카메라 4대가 제 앞에서 돌아가더라고요. ‘이게 다 뭐지’라는 생각이었어요. 사실 연기를 했다고 말하기도 좀 우습죠. 대사도 거의 없었고요. 그런데 반응이 좋았던 걸로 기억해요. 작가님, PD님이 진짜 신경을 많이 써주셨던 거죠. 돌이켜 생각하면 정말 감사했어요.”

‘논스톱4’는 윤종신을 필두로 밴드 이야기를 했던 시즌이다. ‘문화 대학교의 밴드 동아리인 논스톱 밴드를 주무대로 펼쳐지는 대학생들의 사랑과 우정을 담은 청춘시트콤’이라고 설명돼 있다. 당시 봉태규, 한예슬, 현빈, 이윤지, 앤디, MC몽, 오승은, 이영은, 장근석 등이 출연했다.

“현빈과 윤종신 선배와 대기실도 같이 쓰고 그랬어요. 같이 밥도 먹고 얘기했었는데 재미를 느낄 세도 없었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하면 아쉽지만, 그때는 제대로 적응하기도 힘들었을 때였으니까요. 3,4개월 전에 TV로 보던 사람들과 내가 연기를 하고 있다니, 그런 생각을 했던 게 기억나요.(웃음) 친구들한테도 ‘야, 너 어떻게 된거야?’라는 연락을 진짜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10년 전 아무것도 모르던 김재승. ‘멈추지 않는다’라는 데뷔작의 뜻처럼 강산이 변할 세월 동안 묵묵히 걸었다. 부침도 컸고, 신상에 변화도 겪었다. 비온 뒤 마른 땅처럼 김재승은 단단해졌다. 지난 9월 시작해 내년 상반기 종영되는 ‘엄마’. 시청자 입장에서는 긴 호흡의 50부작인데 정작 본인은 매회, 매신을 소비하고 있는 시간이 아깝기만 하다. “연기가 미치도록 좋다”는 ‘늦깍이 배우’ 김재승의 향후 행보를 기분 좋게 지켜봐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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