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는 건드리는게 아닌데…페레스 "나도 타이거 팬"

  • 등록 2017-02-27 오전 7:44:16

    수정 2017-02-27 오전 7:44:16

팻 페레즈(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허리를 다친 타이거 우즈(42·미국)를 조롱하는 듯한 발언을 한 골퍼가 거센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1997년 프로에 데뷔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산 2승을 거둔 팻 페레스(41·미국)는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나만큼 우즈가 돌아와 대회에 나서고 우승하길 바라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나는 누구도 우즈의 업적을 넘어설 수 없다고 말했던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출연했던 쇼의 발언이 잘못 편집됐고 결국 사람들이 나를 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페레스가 부랴부랴 해명을 하고 나선 데는 우즈를 비아냥한 것으로 의심받을 만한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는 이번 주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에 출전한 선수들보다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페레스는 위성 라디오인 시리우스XM의 PGA 투어에 나와 “우즈는 자신이 더이상 아무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77타를 쳤다. 그는 77타라는 스코어를 용납할 수 없다”며 “결국 그는 다음날 또 허리가 아프다며 기권했다”고 덧붙였다.

페레스는 또 “우즈가 4월 열리는 마스터스에 불참하면 그의 선수생활은 끝났다고 봐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우즈를 필드에서 보지 못할 것”이라며 “우즈는 자신의 회사인 ‘TGR’의 명성을 위해 나이키 옷을 입고 테일러메이드 클럽을 들고 대회에 나오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 발언은 곧바로 골프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특히 우즈의 팬들이 난리가 났다. 페레스를 향해 온갖 비난이 쏟아졌다. 인종차별적인 발언이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페레스는 자신이 퍼지 죌러(미국)에 처지에 놓였다며 울상 지었다. 죌러는 지난 1997년 우즈가 마스터스를 우승했을 당시 한 기자에게 “어린 애가 대단하다. 그러나 내년 챔피언스 디너(마스터스 전년도 우승자가 준비하는 식사 자리)에선 프라이드 치킨을 고르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가 비난을 한몸에 받았다.

미국에서 프라이드 치킨은 흑인들이 즐겨 먹는 싸구려 음식이라는 인식이 있다. 죌러는 이후 우즈에게 오해라며 사과했지만 자신을 후원해 온 K마트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는 등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다.

페레스는 “나는 (우즈를 옹호하는 이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다. 나도 타이거 팬이며 그가 돌아오길 희망한다”며 “이제야 죌러의 기분을 알 것 같다”고 한숨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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