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뮤지션' 정재일, 남북정상회담 '하나의 봄' 빛내다

환송행사 위한 영상쇼 '하나의 봄' 참여
작·편곡에 피아노 연주…평화 메시지 전해
작년 트럼프 美 대통령 방한 만찬 무대도
  • 등록 2018-04-28 오전 5:30:00

    수정 2018-04-28 오전 5:30:00

작곡가 겸 음악감독 정재일(사진=글러브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11년 만에 이뤄진 제3차 남북정상회담의 대미를 장식한 것은 평화의 기원을 담아 특별히 마련한 영상쇼 ‘하나의 봄’이었다. 작곡가 겸 음악감독 정재일(36)이 ‘하나의 봄’에 참여해 정상회담의 대미를 장식했다.

정재일은 27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을 배경으로 진행한 환송행사 ‘하나의 봄’에서 피아노 연주를 맡아 세간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그는 ‘아리랑’ ‘새야 새야 파랑새야’ ‘고향의 봄’ 등 남북 모두에게 친숙한 노래를 국악과 서양음악이 어우러진 연주로 선보여 감동을 선사했다.

영상공연을 위한 음악의 작·편곡도 정재일이 맡았다. 한반도 바람과 파도 소리, 피리·아쟁과 타악기·피아노·오케스트라 등으로 음악을 구성했다. 이날 남북 정상이 판문점 선언으로 세계에 선언한 ‘평화’의 염원을 다시 한 번 전했다.

이 공연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내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 내외가 함께 관람했다. 김 위원장은 공연이 끝난 뒤 감격에 겨운 듯한 표정을 잠시 짓기도 했다. 공연 관람을 모두 마친 뒤 두 정상은 손 인사로 작별을 고하며 12시간 동안 진행한 남북정상회담을 마쳤다.

27일 오후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집 앞에서 환송공연 ‘하나의 봄’이 펼쳐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재일이 정부 행사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9월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알리기 위해 열린 ‘평창의 밤’ 행사에 소리꾼 한승석과 함께 참여했다. 이 자리에는 문 대통령도 참석했다. 이를 계기로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당시 저녁 만찬 무대에도 섰다. 음악적 파트너인 가수 박효신과 소리꾼 유태평양, KBS교향악단과 축하 무대를 꾸몄다.

그에게는 ‘천재적인 뮤지션’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만 3세 때부터 피아노를 배웠고 초등학교 때부터 기타를 배웠다. 15세 때 서울재즈아카데미 1기로 들어갔으며 1999년 기타리스트 한상원, 키보디스트 정원영, 가수 이적 등과 그룹 긱스 멤버로 정식 데뷔했다. 국악인 원일과의 인연으로 퓨전국악 밴드 푸리 멤버로도 활동했다.

최근에는 음악감독으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영화 ‘마린보이’ ‘해무’ 등의 음악을 담당했다. 지난해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에도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공연계에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특히 2016년에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국립창극단의 ‘트로이의 여인들’은 싱가포르예술축제에 초청돼 호평을 받기도 했다.

대중들에게는 가수 박효신의 음악적 파트너로 잘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은 군대에서 처음 만나 인연을 맺은 뒤 꾸준히 같이 작업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방한 만찬에서 선보였던 박효신의 ‘야생화’도 정재일이 작곡한 곡이다. 박효신이 최근에 발표한 신곡 ‘별 시’에도 박효신과의 공동 작곡 및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영상쇼의 주제인 ‘하나의 봄’에 대해 “역사의 현장이 될 판문점 평화의집에 한반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영상과 음악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정재일이 연주한 ‘아리랑’과 ‘새야 새야 파랑새야’에 대해서는 “우리 역사의 희로애락을 ‘아리랑’으로 표현하고 민족의 고단했던 삶을 ‘파랑새’로 표현했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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