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추가 의문' 보란듯 김정은 '영상'도 바로 공개한 북한

  • 등록 2020-05-03 오전 1:11:46

    수정 2020-05-03 오전 8:53:13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건재하다는 점이 확인됐음에도 추가 의문을 제기한 탈북민 출신 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 보란 듯이 북한이 김 위원장의 영상도 발 빠르게 공개했다.

당초 ‘김 위원장이 스스로 거동하기 어려운 지경’이라고 주장한 태 당선인은 지난 2일 입장문을 통해 오류가 있었음을 인정하면서도 “과연 지난 20일 동안 김정은의 건강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던 것일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공개한 사진 중 김 위원장 뒤에 등장한 차량은 그 근거로 들었다.

태 당선인은 “그(김 위원장)의 아버지 김정일이 2008년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살아 나오면서 짧은 거리도 걷기 힘들어 현지 지도 때마다 사용하던 차량이 다시 등장한 것을 보면서 저의 의문은 말끔히 지워지지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가 언급한 사진은 이날 북한이 공개한 김 위원장의 노란색 카트 탑승 모습을 가리킨다. 김 위원장은 노동절인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이동용 카트에 앉아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는 모습이 전해졌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TV가 2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노란색 카트에 앉아있고 김재룡 내각 총리 등 간부들도 동석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이러한 태 당선인의 주장이 무색하게 북한은 다른 사람의 부축이나 지팡이 등 도움 없이 혼자 활기차게 걷는 김 위원장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오전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인쇄 매체가 김 위원장의 사진을 공개한 데 이어, 조선중앙TV가 오후 3시께 시작된 정규방송 첫 순서로 김 위원장이 참석한 전날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 소식을 약 15분 분량의 편집 영상과 함께 내보냈다.

통상적으로 중앙TV는 영상 편집에 드는 시간 등으로 인해 저녁 방송 시간이 돼서야 영상을 공개하는데, 이번엔 첫 방송 시간부터 비교적 신속하게 영상을 공개한 셈이다.

이는 건강 이상설에 이어 사망설까지 제기된 김 위원장에 대한 억측을 확실하게 불식시키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영상에는 김 위원장이 걸어 다니거나 서서 대화하는 장면이 여러 차례 담겼다.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호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야외 준공식 행사장에 등장한 그는 참석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걸어서 입장했다.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거리낌 없이 공개되는가 하면, 공장 시설 내부를 둘러보거나 계단을 내려가는 등 정상적인 모습이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TV가 2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건강이상설이 불거졌던 것과 달리 누군가의 부축 없이 혼자 잘 걷고 있다. 김 위원장 뒤로 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따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히려 살이 더 찌고 피부가 다소 검게 그을려 보였다. 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지난 20일간 세간의 억측과 달리 원산에 체류하며 승마나 제트스키 등 야외활동을 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 재개 소식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특이 동향이 없다는 기존의 관찰 결과와 다르지 않다면서 김 위원장이 경제 건설을 최우선 노선으로 강조한 것으로 논평했다.

그러면서 이번 김 위원장 신변이상설로 불필요한 혼란과 비용이 초래됐다면서 “북한과 관련한 정보에 대해서는 분명한 근거를 토대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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