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MM인베스트먼트와 에이티넘인베스트(021080)먼트, KTB네트워크,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대형 VC들은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는 와중에도 대규모 펀드를 조성해 적극적으로 투자를 집행하고 성공적인 펀드 청산 실적을 거두고 있다.
1세대 VC로 분류되는 에이티넘인베는 지난해 말 5500억원 규모의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20’을 조성했다.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서 5000억원대 펀드가 조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펀드 전략’을 택하고 있는 에이티넘인베가 3500억원 규모의 ‘성장투자조합2018’ 투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다시금 펀드 규모를 늘려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는 분석이다.
운용자산(AUM)이 3조3000억원에 달하는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투자 규모를 늘려 56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집행하는 등 업계 선두를 지키고 있다. 쿠팡, 위메프 등 유니콘 기업 다수가 거쳐간 IMM인베스트먼트는 VC뿐 아니라 PE에서도 올해 1분기 가장 큰 규모인 8600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 ‘페트라8호’를 조성했다.
한 연기금 관계자는 “VC와 PE가 그로스(Growth) 영역에서 맞붙고 있는 것 같다”며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벤처기업들이 성장하면서 기관투자자 입장에서도 포트폴리오의 다양성을 위해 VC 출자를 늘려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