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UFC 타이틀전 '코리안좀비' 정찬성, 언더독 반란 일어날까

  • 등록 2022-04-08 오전 8:14:25

    수정 2022-04-08 오전 8:14:25

생애 두 번째 UFC 타이틀매치를 준비하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 사진=커넥티비티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인 최초 UFC 챔피언에 도전하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35·코리아좀비 MMA)이 언더독의 반란을 준비한다.

정찬성은 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비스타 베테랑스 메모리얼 아레나에서 열리는 종합격투기 대회 ‘UFC 273’ 메인이벤트에서 현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4·호주)에게 도전한다.

통산 전적 23전 17승 6패를 기록 중인 정찬성은 2011년부터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인 UFC에서 활약 중이다. 중간에 공백기가 있기는 했지만 꾸준히 정상급 파이터 자리를 지켜왔다. 이기든 지든 화끈한 경기 스타일로 전세계 많은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UFC 진출 후 7승 3패를 기록 중인 정찬성에게 이번 볼카노프스키전은 생애 두 번째 타이틀 도전이다. 첫 번째 도전은 2013년 8월이었다. 한국인 최초로 UFC 타이틀전에 나섰지만 당시 최강 챔피언 조제 알도(브라질)에게 4라운드 TKO 패배를 당했다. 이후 부상과 병역 등 여러 이유로 3년 6개월이나 공백기를 갖기도 했다.

정찬성이 이번에 상대할 볼카노프스키는 현재 페더급의 절대 강자다. 통산 전적 23승 1패를 기록 중이다. UFC에서 10연승을 달리고 있다. 페더급 기존 강자인 맥스 할로웨이(미국), 브라이언 오르테가(미국) 등을 잇따라 꺾었다. 이번 정찬성과 타이틀전은 볼카노프스키의 3차 방어전이다. 원래 할러웨이와 재대결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할로웨이가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정찬성이 대체 도전자로 낙점됐다.

현지에선 볼카노프스키의 일방적인 우세를 점치고 있다. 정찬성은 철저히 언더독이다. 현 UFC 미들급 챔피언인 이스라엘 아데산야(나이지리아)는 “정찬성은 좀비처럼 전진하면서 때리는 스타일이지만 볼카노프스키의 펀치력은 정말 강하다”며 “볼카노프스키가 손쉽게 KO승을 거둘 것이다”고 전망했다.

7일 기준 해외 베팅사이트의 배당률 평균을 살펴보면 볼카노프스키는 2/13이다. 200원을 벌기 위해선 1300원을 걸어야 한다는 의미다. 반면 정찬성은 11/2다. 정찬성 승리에 200원을 걸면 1100원을 벌 수 있다는 뜻이다. 한 베팅사이트는 볼카노프스키의 승리 가능성이 87.5%라고 점치고 있다.

타이틀전에 맞붙는 두 선수의 배당률 차이가 이처럼 큰 경우는 거의 없다. 경기도 치르기 전에 이미 볼카노프스키의 승리로 굳어진 분위기다. 하지만 정찬성은 이 같은 예상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언더독 위치는 이미 익숙하다. 심지어 “난 항상 언더독 일 때 더 강했다”고 큰소리친다.

정찬성은 이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볼카노프스키의 승리를 예상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는 할로웨이를 두 번이나 이기고 20연승을 하고 있는 선수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정찬성은 승리를 자신했다. 그는 “내 가장 큰 무기는 경험이다. 8번의 메인이벤트 경험이 있다”며 “모두의 관심을 받는 5라운드 메인이벤트를 준비하는 것은 완전 다른 압박인데 난 그 안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코치 없이 경기도 해봤고 컨디션과 마인드 조절에 실패해서 경기도 져봤으며 다 이긴 경기에서 흥분해 경기도 망쳐 봤다”면서 “한국에서 엄청난 압박 속에서도 시합해봤고 눈이 두 개로 보이는 상태에서도 경기한 적도 있다. 그 모든 경험들이 내가 실수하지 않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찬성은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최고 버전의 코리안좀비가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며 “몸과 멘탈 모두 잘 준비되고 있는 만큼 멋진 경기를 펼쳐 챔피언 벨트를 대한민국에 반드시 가져가겠다”고 장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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