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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나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72·721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타수를 잃지 않고 버디만 4개를 낚아 4언더파를 쳤다.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케빈 나는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로 단독 선두다. 하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2위 맷 쿠차(미국)가 11언더파 1타 차이로 그의 뒤를 바짝 쫓고 있고, 지난주 웰스 파고 대회에서 우승한 리키 파울러(미국·9언더파 207타)가 단독 3위에서 우승컵을 넘보고 있다.
17번홀(파3)을 잘 넘긴 것이 선두로 나선 밑거름이 됐다. 15번홀까지 쿠차에 2타나 뒤진 채 끌려가던 케빈 나는 16번홀 버디를 잡은 뒤 17번홀을 파로 안전하게 마무리하면서 쿠차와 동타가 됐다.
지난해 10월 JT슈라이너스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낸 이후 7개월 만에 엄청난 대회 우승이 눈앞에 다가온 셈이다.
위창수(40)는 18번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는 등 이날 아쉽게 1오버파를 적어내고 합계 5언더파로 공동 10위에 올라 시즌 세 번째 톱10 진입을 앞두고 있다. 이븐파를 기록한 존 허(22·허찬수)는 순위가 10계단 밀려 합계 3언더파로 공동 27위에 올랐다. 강성훈(25·합계 1언더파 215타)은 공동 43위다.
대형 스타들은 좀처럼 이름값을 못하고 있다. 필 미켈슨(미국)과 마틴 카이머(독일·이상 4언더파 212타)가 공동 14위에 올라 있지만, 우승을 넘보기에는 역부족인 스코어다. 세계랭킹 2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는 합계 3언더파로 공동 27위, 타이거 우즈(미국·합계 2언더파 214타)는 공동 34위다.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는 이날 2타를 까먹고 합계 1언더파가 돼 공동 43위로 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