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아들' 돌보러 요양시설로 이사한 '98세 엄마' 화제

  • 등록 2017-10-31 오전 12:02:00

    수정 2017-10-31 오전 12:02:00

(사진=리버풀 에코)


[이데일리 김일중 기자]80세 된 아들을 돌보기 위해 요양시설로 이사한 98세 노모가 화제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30일(현지시간) 아들 톰 키팅(80)을 돌보기 위해 거처를 옮긴 엄마 에이다(98)의 사연을 소개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아들 키팅은 더 많은 돌봄과 지원이 필요해 2016년 리버풀 휴이튼에 있는 모스 뷰 케어주택의 거주민이 됐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 엄마 에이다는 자신의 장남을 돌보기 위해 같은 집으로 이사할 것을 결심했다.

모자지간은 매우 각별했다. 두 사람은 게임을 하거나 TV드라마 ‘에머데일’를 보며 함께 시간을 보냈다. 키팅은 결혼도 하지 않고 어머니를 모시며 살았다.

에이다는 “나는 매일 밤 아들 방으로 가서 ‘잘 자’라고 인사를 했고, 아침이면 ‘좋은 아침’이라고 이야기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미용실에 가려고 외출하면 아들은 내가 언제 돌아오나 애타게 찾았다”며 “내가 돌아오면 아들은 그의 팔을 크게 벌려 나를 꼭 안았다. 엄마가 되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키팅은 “엄마는 나를 돌보는데 매우 능숙하다”라며 “엄마가 여기서 살아 행복하다. 이 곳이 정말 좋다”고 말했다.

요양시설을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있는 가족들은 모자가 다시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녀인 데비 하이엠은 “모자를 갈라 놓을 수 있는 것은 없다”라며 “24시간 내내 서로 돌봐주고 있어 안심이 된다”라고 말했다.

케어주택 책임자 필립 다니엘스는 “어머니와 아들이 함께 같은 요양시설에 오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우리는 가능한 한 두 사람이 함께 특별한 시간을 만들기를 원한다. 두 사람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라고 전했다.

<인터뷰 영상 : http://www.dailymail.co.uk/news/article-5029069/Woman-aged-98-moves-care-home-care-son-80.htmlv-5548907992919094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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