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 넘긴 쿠차·웨스트우드, 나란히 우승…베테랑은 살아있다

  • 등록 2018-11-13 오전 8:02:15

    수정 2018-11-13 오전 8:02:15

맷 쿠차.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베테랑은 살아있다.

경험과 노련미를 앞세운 맷 쿠차(미국)와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유러피언투어에서 각각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쿠차는 2018-2019 시즌 PGA 투어 마야코바 클래식에서 대니 리(뉴질랜드)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고 웨스트우드는 유러피언투어 네드뱅크 챌린지에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쿠차와 웨스트우드는 2015년 4월 20일 PGA 투어 RBC 헤리티지와 유러피언투어 메이뱅크 말레이시아 오픈에서 같은 날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쿠차와 웨스트드우드는 1668일(4년 6개월 23일)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각각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쿠차와 웨스트우드는 78년생과 73년생으로 불혹이 넘었다. 드라이버 거리 역시 300야드를 훌쩍 넘기는 젊은 선수들에 비해 적게 나간다. 하지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베테랑 투수들이 완벽한 제구를 앞세워 타자를 요리하는 것처럼 쿠차와 웨스트우드는 상황에 맞는 공략법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힘과 체력은 젊은 선수들에 비해 부족하지만, 쇼트 게임과 경험에서 나오는 창의적인 샷들로 우승을 완성한 것이다.

위기관리능력도 우승을 차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쿠차는 대회 마지막 날 14번홀과 15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대니 리에게 1타 차까지 추격을 당했다. 그러나 쿠차는 흔들리지 않았다. 남은 홀에서 모두 파를 잡아냈고 1타 차 짜릿한 우승을 확정지었다.

리 웨스트우드. (사진=AFPBBNews)
웨스트우드도 마찬가지였다. 단독 선두 가르시아에게 3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 4라운드를 나선 웨스트우드는 이날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낚아채며 8타를 줄였다. 웨스트우드가 무결점 플레이를 할 수 있었던 원동력도 위기관리능력이다. 그는 타수를 잃을 수 있는 상황에서 모두 파를 지켜냈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쿠차는 “다시 우승을 차지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그동안 열심히 노력했는데 우승으로 결실을 보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2018-2019 시즌 초 우승을 거둔 만큼 남은 시즌이 기대된다”며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쿠차는 이번 우승으로 PGA 투어 통산 8승을 달성했고 129만 6000달러를 받았다. 또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을 추가해 페덱스컵 랭킹 5위로 올라섰다. 유러피언투어 통산 24번째 우승을 차지한 웨스트우드는 우승 상금으로 109만 5338유로를 받았고 레이스 투 두바이 16위로 도약했다.

마야코바 클래식에서 PGA 투어 첫 우승에 도전했던 김민휘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김민휘는 대회 최종 4라운드에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16언더파 268타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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