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채기로도 전파 '독감, 홍역' 전염성 강해 '백신' 꼭 맞아야

홍역, 전염성 강한 바이러스성 질환, 백신 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어
겨울철 독감, 신속한 대처 중요 …홍역, 독감 감염병 이렇게 예방하세요!
  • 등록 2019-02-19 오전 12:03:03

    수정 2019-02-19 오전 12:03:03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얼마전 겨울 방학을 맞아 가족과 함께 베트남 여행을 다녀온 이정인(가명·여·37)씨는 귀국한 후 2주 정도 지나자 기침과 함께 눈이 충혈되고 피부 발진이 발생했다. 이상하게 여긴 이 씨는 곧바로 근처 병원을 찾아 항체 검사를 시행한 끝에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씨는 4일간의 격리치료를 받은 후 완치돼 퇴원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2월 대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전국에서 58명의 홍역환자가 발생했다. 이번에 발생한 홍역은 대부분 유럽, 동남아시아 등지에서의 해외 유입형으로판명됐다. 따라서 해외여행을 앞두고 있거나 다녀온 사람들은 홍역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8일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이례적으로 높았던 2014년을 제외하고는 2015년에는 7명, 2016년은 18명, 2017년은 7명, 2018년에는 28명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올해는 현재까지 58명의 홍역 환자가 잇따라 발생해 홍역의 공포가 커지고 있다.

◇홍역, 전염성 강한 바이러스성 질환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강한 감염병이다. 재채기나 기침 할 때 발생하는 호흡기 분비물 뿐 아니라 공기를 통해 전염된다. 또한 혈액이나 소변에도 바이러스가 존재한다. 면역력이 낮은 아이들이 홍역에 감염된 사람과 접촉했다면 감염 확률이 90% 이상이나 된다.

홍역은 3단계 과정을 거친다. 먼저 잠복기(7~21일(평균 10~14일))에는 홍역 바이러스가 몸에 침투했지만 증상이 나타나진 않고 잠복해 있는 시기다. 이후 전염력이 가장 강한 시기인 전구기(3~5일)를 거치는데, 이때는 기침, 결막염을 동반하며, 코플릭 반점(홍역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구강 내 푸른빛이 도는 하얀 점)이 나타난다. 발진기(2~4일)에 접어들면 발진이 귀 뒤, 이마의 머리선, 얼굴, 목, 팔과 몸통, 전신으로 퍼진다. 이후 회복기를 거치면서 발진은 나타났던 순서대로 소실되고,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김선혜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호흡기내과 과장은 “항체 검사를 거쳐 홍역으로 확진되면 반드시 격리치료를 해야 한다”면서 “치료제가 따로 없기 때문에 증상 조절 및 영양 보충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MMR 백신 (홍역, 풍진, 볼거리 혼합 백신) 접종이 유일한 예방법이다. 김 과장는 “대부분 생후 12~15개월, 면역 강화를 위해 만 4~6세에 한 번 더 접종을 한다. 예방접종력을 모르거나, 국내 예방접종이 1회만 이루어졌었던 1967년 생 이후부터 1983년 생까지는 요즘처럼 홍역이 유행하거나 유행지역으로 해외여행을 갈 때는 MMR 백신을 2차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겨울철 독감, 신속한 대처 중요

겨울철에는 호흡기질환의 중요한 원인인 독감(인플루엔자)도 주의해야 한다. 독감은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노인뿐만 아니라 건강한 성인도 쉽게 걸리는 질환이다. 특히,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독감에 쉽게 걸릴 수 있다.

독감은 38도 이상의 고열이 나타나거나 오한, 몸살, 기침, 인후통, 두통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콧물, 코막힘이나 구토와 설사 같은 소화기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잠복기(1일에서 4일 정도) 이후에 증상이 나타나며,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1~2주 이상 지속될 수 있고, 지속될 경우 2차 세균 감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

독감은 사람들 간의 접촉으로 전염될 수 있으므로, 독감이 진단되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지 않도록 가급적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고,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독감 유행 철에는 독감에 걸리지 않도록 외출 후에는 30초 이상 비누를 사용하여 손을 잘 씻는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충분한 휴식과 숙면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 과장은 “예방접종은 전 연령에서 권고 되며, 매년 바이러스의 유형이 달라지므로 매년 독감 예방접종하는 것을 추천한다”면서 “11월 전까지 접종하는 것이 좋으나 봄까지 독감이 유행하므로 아직까지 예방접종을 하지 못했다면 지금이라도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단순 감기 증상이라고 생각되더라도 고열 및 호흡기 증상이 지속된다면 가까운 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하게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독감은 증상 발현 첫 48시간 내에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경구약, 페라미플루:주사제)투여로 조기에 치료해야 효과를 볼 수 있고, 독감이 악화되면 폐렴과 부비동염과 같은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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