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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재산피해", "참 못됐소"…고덕 아파트 택배기사들 받은 문자폭탄

  • 등록 2021-04-17 오전 12:33:00

    수정 2021-04-17 오전 12:33:00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지상단지 차량진입 금지로 택배노동자들과 갈등을 겪고 있는 서울 강동구 고덕 아파트 입주민들이 문앞배송을 중단한 기사들에게 다량의 비방 문자메시지들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택배노동조합은 16일 택배기사들이 주민들한테서 받은 일부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택배노동자들에게 수많은 항의 전화와 문자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참여한 택배노동자들 중에는 일을 그만둘 생각까지 할 정도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입주민들 항의가 과도해지면서 이날 노조원 보호 차원에서 문앞배송을 일시 재개하기 까지 했다.

문자메시지를 보면 기사들을 비난하는 다양한 발언들이 확인된다. 한 기사는 “분실되면 책임질거냐”, “지상으로 다닐 수 있는 곳에서 일하길 부탁드리며, 본사에도 같은 내용으로 지속 민원 넣겠다” 는 협박성 메시지를 받았다.
또다른 기사는 “보여주기에 제 택배 이용하는 건가”, “빨리 갖다 달라, 어제 분들은 거의 다 받은 것 같은데 제건 왜 안 주나, 부피가 커서 (여론전에) 이용하시는 건가” 등 항의 메시지를 받았다.

한 입주민은 “피해 손해 발생에 대해선 측정해 청구하겠다”, “일부 기사분들은 저상차 잘 이용하고 여기서 1년 반 넘게 친절히 잘 일하고 계셨는데 앞으로 어디서나 마주치면 얼굴 붉히게 왜 만드는 건가“라며 따진다. 이 입주민은 ”참 못됐소“라며 일방적으로 기사를 비방하기도 한다. 이 입주민은 ”택배를 받지도 않았는데 ‘배송완료’ 처리됐다. 이렇다면 재산피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진 위원장은 “이같은 상황에서 노동조합에서는 아파트 단지 앞 배송을 더 진행했을 경우 조합원들에게 정신적으로 매우 큰 충격이 있을 수 있다는 판단하에 조합원을 보호하기 위한 주동적 조치로써 아파트 단지 앞 배송을 일시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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