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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선도 ‘3세대 ADC 플랫폼’...피노바이오, IPO 본격시동

차세대 항암제 개발 기업, 올해 코스닥 상장 추진
3세대 ADC 플랫폼 글로벌 기업보다 효능 우수
대형 벤처캐피털 및 에스티팜 등 총 450억원 투자
  • 등록 2021-04-18 오전 8:02:47

    수정 2021-04-19 오전 9:12:10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연구개발(R&D) 중심 신약개발 기업 피노바이오가 코스닥 상장을 본격 추진한다. 국내에서 가장 앞선 3세대 ADC(항체약물접합체)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데다, 뉴클레오사이드(DNA 유사 구조 유기화합물) 기반 차세대 항암제 미국 임상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는 바이오벤처다.

16일 피노바이오에 따르면 기술특례방식 코스닥 상장을 위해 기술성 평가 신청시기를 조율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말 200억원 규모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를 완료했고, 올해 기술특례 코스닥 상장을 위해 기술성 평가를 준비하고 있다”며 “신청 시기를 신중하게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뉴클레오사이드기술과 ADC기술로 항암제를 개발 중인 피노바이오는 정두영 대표가 2017년 설립했다. 정 대표는 KAIST 유기화학 박사 출신으로 한국화학연구원에서 사업개발(BD)을 총괄했다. 노바티스 항바이러스제 기술이전 등 글로벌 사업개발 경험이 풍부한 신약 연구개발 및 사업개발 전문가로 손꼽힌다.

글로벌 ADC 시장 규모.
글로벌 기업 뛰어넘는 3세대 ADC 플랫폼 기술

피노바이오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3세대 ADC 플랫폼 기술을 선도하고 있어서다. ADC는 항체의약품과 세포독성 약물(톡신)을 링커로 연결해주는 것으로, 항암치료 효과 증대 및 새로운 암에 대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항암제 개발에 폭넓게 활용된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전 세계 ADC 시장 규모는 연평균 31% 성장해 오는 2025년 136억 달러(약 1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1세대 ADC는 ADC 제조시 품질 균일화가 어렵고, 혈중 약물 분리에 따른 약효 및 안전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화이자, 레고켐바이오 등이 보유한 2세대 ADC는 ADC용 항체 구조 변형을 최소화해 품질 균일화가 가능하지만, 톡신에 의한 부작용과 약효에 제한이 있다. 반면 3세대 ADC는 항체치료제와 표적항암제 장점을 결합한 것으로, 톡신 대신 표적항암제를 사용해 독성 감소와 고형암 치료 효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3세대 ADC 기술 관련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 이뮤노메딕스가 피노바이오와 유사한 사업모델을 갖고 있다. 이뮤노메딕스는 지난해 9월 길리어드사이언스에 210억달러(약 25조원)에 인수돼 화제가 된 바 있다.

피노바이오 관계자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애브비와 다이치 산쿄, 이뮤노메딕스 정도가 3세대 ADC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고형암에서 내성이 발생하는 문제에 부딪힌 상태”라며 “반면 우리는 내성 문제를 새로운 약물 및 링커로 극복해 경쟁사 대비 뛰어난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올해 ADC 후보물질 도출을 완료하고 전임상 단계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피노바이오 3세대 기술을 적용한 약물 비교 데이터에 따르면 대장암 세포 성장 억제율이 약 75%로, 이뮤노메딕스의 ADC 약물 ‘SN-38’의 55% 대비 높았다. 또한 고형암 동물실험에서도 신약 후보물질이 ADC 기반 항암제 케사일라(로슈) 대비 탁월한 효능과 안전성을 나타냈다.

차세대 기술력에 에스티팜·VC도 주목

피노바이오는 뉴클레오사이드 기반 차세대 항암제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암세포가 DNA를 복제해 증식하는 것을 DNA합성 차단 등의 기전으로 억제하는 치료제로 젬자(릴리), 젤로다(로슈), 비다자(셀진) 등이 상업화된 상태다. 하지만 피노바이오는 뉴클레오사이드 구조체 변형 및 조합 기반기술로 암세포 선택적 전달력을 높인 차세대 항암제를 개발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임상 1a상에서 안전성을 입증한 고형암 치료제(NTX-303)가 현재 임상 1/2상에 돌입해 가장 빠른 속도를 내고 있고, 신속한 사업화를 위해 곧 호주 병용투여 임상 1상도 시작할 계획”이라며 “혈액암 치료제(NTX-301)는 올해 2월 미국 임상 1a상 첫 환자 투여를 개시했다. 차세대 항암제 개발을 위해 영입된 화이자 임상개발팀 리더 출신 우샤 래퍼티가 미국 현지에서 임상을 총괄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노바이오의 차세대 항암제 개발 기술에 국내 대형 제약사는 물론 벤처캐피털(VC) 업계도 주목하고 있다. 회사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시리즈 투자를 통해 약 450억원을 유치했다. 여기에는 대형 VC인 미래에셋벤처투자, IMM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특히 동아쏘시오홀딩스 계열사 에스티팜은 최근 피노바이오에 15억원 규모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업계는 뉴클레오사이드 원료의약품이 주 사업분야인 에스티팜이 피노바이오의 기술력을 인정해 향후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기 위한 투자로 보고 있다.

투자업계(IB) 관계자는 “피노바이오가 국내외 기업들과 주요 파이프라인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히 3세대 ADC 기술력은 글로벌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고, 글로벌 임상이 진행 중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코스닥 상장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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