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은 크게 치핵, 치열, 치루로 구분한다. 그중 ‘치핵’은 전체 치질환자의 70~80%를 차지할 정도로 많이 나타나는 치질 유형이다. 치핵은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다. 1도 치핵은 환자가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작지만 종종 출혈이 있을 수 있다. 2도는 배변 시 힘을 주면 혹이 밀려 나왔다가 제자리로 돌아간다. 3도는 배변을 할 때 항문 밖으로 밀려나온 혹을 억지로 손으로 밀어 넣어야 항문 안으로 들어가는 정도이다. 4도는 배변 후 밀려나온 혹이 아예 다시 들어가지 않고 일상에서도 불편할 정도로 진행된 단계다. 1~2기의 경우 약물치료, 좌욕, 생활습관 개선 등으로 어느 정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3기와 4기가 되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수술 치료를 필요로 하는 단계로 볼 수 있다.
한솔병원 대장항문외과 황재관 진료부원장은 “치핵은 건강한 배변습관을 유지하고, 좌욕을 통해 항문의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며 “항문 주변의 혈관 조직이 돌출되고 출혈이 발생하는 만큼 진단과 치료 후 관리가 중요하고 방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 부원장은 “치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차가운 곳이나 딱딱한 의자에 오래 앉아있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며 “찬 바닥에 장시간 노출된 경우에는 귀가 후 5~10분 가량 온수 좌욕을 해주는 것이 좋다. 겨울이 되고 찬바람이 불면 잠재되어 있던 치질 증상이 쉽게 나타날 수 있으며 치질은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질 증상이 느껴진다면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장항문외과 전문의를 찾아 반드시 진료와 함께 개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