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 이겨낸 강승용, 한 큐에 15점 '퍼펙트큐' 달성...상금 2천만원

  • 등록 2022-03-22 오전 8:47:46

    수정 2022-03-22 오전 8:47:46

뇌출혈을 이겨내고 프로당구 PBA에서 퍼펙트 큐를 달성한 강승용. 사진=PBA 사무국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뇌출혈을 이겨내고 3부투어 랭킹 2위에서 PBA 프로무대로 직행한 강승용(50)이 왕중왕전격 월드챔피언십 대회에서 ‘TS샴푸 퍼펙트 큐’ 주인공이 됐다.

강승용은 21일 저녁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SK렌터카 PBA-LPBA 월드챔피언십’ PBA 32강 2일차 경기서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를 상대로 2세트 1이닝에서 퍼펙트 큐를 완성했다.

퍼펙트 큐는 매 투어별 세트제 경기(PBA 128강, LPBA 16강부터)에서 어떤 이닝에서든 가장 처음으로 한 큐에 15점(LPBA 11점, 마지막세트도 포함)을 기록하는 선수에게 주어지는 특별 시상이다. 월드챔피언십에서 이를 달성한 주인공은 기존 상금에서 2배 증액된 20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강승용은 첫 세트에서 마르티네스에게 11-15(12이닝)로 패했다. 하지만 두 번째 세트서 1이닝에 한 큐 15점을 완성하며 대기록을 수립했다.

이후 강승용은 3, 4세트를 마르티네스에 내주면서 세트스코어 1-3으로 졌다. 하지만 이번 대회 첫 번째 퍼펙트큐 달성자가 되면서 20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됐다.

강승용은 약 4년 전 뇌출혈 진단을 받은 뒤 3년간 투병했던 아픈 사연이 있다. 긴 치료 끝에 다시 당구대로 돌아온 강승용은 챌린지투어(3부리그)에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2020~21시즌 챌린지투어 5차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전체 랭킹 2위로 2021~22시즌 1부투어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시즌 상금랭킹 상위 32명이 나서는 월드챔피언십에 처음 출전한 강승용은 “첫 세트가 잘 풀리지 않아서 2세트에 장타를 노렸는데 운이 좋았다”며 “행운의 공이 들어가면서 기회를 잡았고 집중하다 보니 한 큐에 15점을 쳤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연맹 선수로 활동하다가 약 4년 전 뇌출혈로 쓰러져 3년간 병원에 있었다”면서 “재활을 하면서 당구 선수로 다시 일어서겠다는 도전 정신을 갖고 PBA 3부투어에 참가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강승용은 “아프기 전부터 선수로서 우승에 대한 목표를 갖고 있었다”며 “더 좋은 성적으로 우승도 하고 팀리그에도 들어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PBA-LPBA 시즌 월드챔피언십은 상금랭킹 32강까지 참가할 수 있는 ‘왕중왕전’이다. 총상금이 무려 5억5000만원에 이른다. PBA 우승 상금은 2억원, LPBA는 7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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