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5연패' SK, 5억타자 3인방 부활이 절실

  • 등록 2010-08-20 오전 10:28:49

    수정 2010-08-20 오전 10:39:39

▲ SK "5억 연봉 3인방" 김재현, 이호준, 박경완. 사진=SK 와이번스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선두 SK가 시즌 막판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

SK는 주중 롯데와의 홈 3연전에서 모두 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SK가 롯데에게 3연전을 스윕당한 것은 2008년 5월23~25일 이후 약 2년 3개월만이다. 이번 3연전 전까지 올시즌 SK의 롯데전 상대전적은 10승2패. SK가 입은 심리적 충격은 생각보다 컸다.

더구나 SK는 롯데전 3연패로 최근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올시즌 SK가 4연패를 당한 적은 두 차례 있었지만 5연패는 처음이었다.
 
2위 삼성이 두산과의 3연전에서 1승2패로 부진했으니 망정이지 자칫 SK로선 선두 자리까지 크게 위협받을 뻔 했다. SK가 이처럼 급격히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이제 1위 SK부터 3위 두산까지의 격차는 4.5경기차로 좁혀졌다. 

가장 큰 고민은 타격이다. 최근 5연패를 당하는 동안 팀타율은 겨우 2할2푼3리에 머물렀다. 팀홈런은 단 2개 뿐이었다. 같은 기간 득점이 17점으로 한화와 함께 리그 최하위였다.

아무리 SK 투수진이 막강하다고 하더라도 경기당 3~4점 정도 뽑아서는 경기를 이기기 힘들다. 선수들도 최근 타격부진이 계속되자 경기가 끝난 뒤에도 특타훈련을 하면서 감을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아직은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특히 SK로선 베테랑 타자들의 부진이 심각한 지경이다. 최근 5연패를 당하는 동안 주장 김재현은 7타수 1안타 타율 1할4푼3리 타점에 머물러있고 박경완 이호준은 13타수 3안타 타율 2할3푼1리밖에 안된다. LG에서 이적해온 최동수도 8타수 1안타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팀의 중심타선을 책임져야 하는 베테랑들이 이처럼 동반 부진에 빠지다보니 결정력도 곤두박질쳤다. 19일 롯데전에선 5회 이후 거의 매이닝 2사후 득점찬스를 잡았지만 좀처럼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다. 2사후에도 끈질기게 물고늘어져 점수를 뽑아내던 시즌 초반의 모습이 살아나지 않고 있다.

김성근 감독도 최근 베테랑 타자들의 부진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시즌 초반에는 젊은 선수들의 끌고왔지만 지금은 경험많은 노장들이 나서 난국을 헤쳐나가야 한다"라며 "그런데 지금 전혀 해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우리 팀은 5억타자들이 문제야"라고까지 농담 섞어 말할 정도다. SK의 노장타자 3인방인 김재현, 박경완, 이호준의 연봉은 나란히 5억원이다. "지금 포스트시즌을 신경쓸 틈이 없다. 우리가 3위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하는 김성근 감독의 표정에는 위기감이 그대로 나타나있다.

SK로선 김성근 감독의 말대로 현재의 최대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베테랑 타자들의 분발이 절실하다. 다행히 주말 3연전이 약체 한화와의 경기라는 점은 SK에게 호재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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