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고 시간탐험대', 편성 전략일까 시청률 꼼수일까

  • 등록 2013-12-24 오전 7:49:34

    수정 2013-12-24 오전 7:49:34

렛츠고 시간탐험대.(사진=tvN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편성전략일까 시청률 꼼수일까.

묘한 경계에 놓인 프로그램들이 있다. 케이블채널 tvN ‘렛츠고 시간탐험대’와 같은 프로그램 말이다. 인기 콘텐츠의 힘에 편승하려는 편성 전략의 수혜자인지, 베일에 가려진 시청률 표에 따른 꼼수인지 판단이 어려운 프로그램의 대표적인 예다.

‘렛츠고 시간탐험대’는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방송되고 있다. 남희석과 장동민, 유상무, 조세호, 이상준, 김주호 등 개그맨들이 시간탐험대원이 돼 과거로 돌아가 ‘리얼 콩트’를 소화하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렛츠고 시간탐험대’의 홍보를 담당하는 tvN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21일 방송에서 평균시청률 1.6%, 최고 시청률 2.8%를 기록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으로 유료플랫폼을 갖추고 있는 가구 기준으로 집계됐다. 최고 시청률 2.8%라는 근거로 tvN은 “최고 3%에 가까운 시청률로 큰 인기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렛츠고 시간탐험대’는 지난 8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송돼 정규편성된 작품이다. 선조들의 실생활을 엿볼 수 있는 유익함과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신개념 리얼 버라이어티로 주목 받고 있는 건 사실이다.

다만 ‘응답하라 1994’에 연이어 방송되는 ‘렛츠고 시간탐험대’가 아직까진 높은 시청률을 근거로 프로그램의 흥행 성공을 자축하는 건 솔직하지 못한 태도라는 지적도 나온다. ‘응답하라 1994’의 10%에 육박하는 시청률이 ‘렛츠고 시간탐험대’의 방송 시작 즈음까지 이어진다면 이 프로그램이 자체 경쟁력으로 거둔 시청률을 정확히 계산하기 어렵다는 논리다. 그 파급효과를 누렸음에도 1.6%의 평균시청률이 나왔다면 오히려 프로그램의 순수 시청률로 따졌을 때 많은 시청자들에게 호평 받았다고 분석하긴 역부족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인기 콘텐츠에 이어 편성된 신규 프로그램은 분명 자사에서 ‘미는’ 콘텐츠임은 분명하다. 더 많은 시청자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자신감을 어필하는 하나의 편성 전략이기도 하다. 실제로 ‘꽃보다 누나’의 나영석 PD는 금요일 오후 10시 시간대 편성된 당시 ‘응답하라 1994’의 인기 효과를 누려보고 싶다는 이야기로 눈길을 끌었다. ‘꽃보다 누나’는 사실 ‘응답하라 1994’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한 외주제작사 대표는 “‘꽃보다 누나’ 정도의 자체 경쟁력이 있는 콘텐츠로 검증이 돼야 시청률로 흥행 여부를 판단할 수 있지 않겠냐”며 “‘퍼펙트싱어 VS’도 당초 ‘꽃보다 할배’ 다음으로 편성돼 인기를 누리는 듯 했지만 사실 자체 시청률은 저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인기콘텐츠의 힘을 빌린 편성은 어느 방송사나 마찬가지”라며 “아직 케이블TV 프로그램의 전체적인 성장이 균형적이지 않기 때문에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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