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의 편성 변동..리스크와 임팩트, 그 사이의 줄다리기②

  • 등록 2015-01-29 오전 7:20:03

    수정 2015-01-29 오전 8:34:06

JTBC ‘선암여고 탐정단’과 TV조선 ‘최고의 결혼’ 포스터.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최근 두드러진 몇몇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콘텐츠의 편성 변동. 방송사 입장에선 더욱 많은 시청자를 확보하고, 정확한 타깃층을 공략할 시간대를 탐색하기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이다.

반면 시청자와 출연진, 스태프 입장에선 마냥 긍정적인 일만은 아니다. 어떤 이해관계에서도 편성의 힘은 양날의 검으로 작용한다. 리스크와 임팩트, 그 사이에서 편성의 힘은 어떻게 움직이고 있을까.

변화의 임팩트를 기대하는 입장이 있는가 하면 리스크에 부담을 느끼는 이들이 존재한다. 드라마가 특히 그렇다. 드라마는 매회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콘텐츠다. 흐름이 끊기면 흥미를 잃는다. 5회까지 오후 9시에 하던 드라마를 6회부터 오후 11시로 옮긴다면 선점된 시청자 입장에선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JTBC ‘선암여고 탐정단’의 경우 자사 예능프로그램의 대대적인 개편과 맞물려 화요일 오후 11시에서 수요일로 이동하게 됐다. 평일과 주말, 오후 9시에서 11시 등 시청자 타깃을 달리 할 수 있는 새로운 환경에 기대를 건 편성은 아니라 시청자의 혼란이 가중된다.

한 방송관계자는 이데일리 스타in에 “새로운 환경에서 더 많은 새로운 시청자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겠지만 그 동안의 시청자를 모두 잃고 간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안고가야 한다”고 말했다.

연기하는 배우 입장에서 좋지 않은 환경이다. 만약 변화의 성과가 없을 경우 또 다른 변화를 감당해야 하는 것은 아닐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 결국 ‘쓸데없는 잡념’이 늘어나면서 연기에 대한 집중이 떨어지는 악순환을 낳는 셈이다.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사실 편성 변동의 경우 주연배우들 조차도 미리 협의하는 일 없이 통보를 받는 식으로 이뤄진다”며 “결국 연기하는 사람들은 주어진 환경에 최선을 다 해야 할 뿐, ‘잘 되겠지’라는 막연한 믿음이 전부”라고 귀띔했다.

예능은 드라마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 그날 보여주고 그날 소비되는 ‘일회성 콘텐츠’로 시청자에게 접근하기 때문. 물론 예능도 출연자 별 관계와 캐릭터가 중요해진 만큼 첫회부터 챙겨본 ‘애청자’가 아니라면 재미를 덜 느낄 수 있다. 그럼에도 어떤 특집, 어떤 게스트가 나오느냐에 따라 ‘오늘은 재미있는데 내일은 재미없는’ 상황이 연출되는 예능은 리스크에 대한 걱정보다 임팩트에 대한 기대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JTBC 예능국의 한 관계자는 “어떤 프로그램이든 변화가 생긴다면 긴장을 할 수 밖에 없다”며 “하지만 드라마보다 예능에선 이러한 변화를 쇄신의 결정적 기회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는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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