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 로맨스③]“아저씨에 빠지다니”…‘아재파탈’ 3인방

  • 등록 2016-03-25 오전 7:00:00

    수정 2016-03-25 오전 7:31:02

‘아이가 다섯’ 스틸컷.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40대 남자 배우들이 여심몰이에 나섰다. 예쁘장한 외모, 모델 같은 몸매를 자랑하는 ‘꽃미남’은 아니다. 연륜에서 우러나오는 ‘멋짐’이 세월을 넘어선다. “아저씨에 빠지다니”라는 시청자의 자조(?) 섞인 환호가 터져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자상한 남자, 안재욱

안재욱은 KBS2 주말극 ‘아이가 다섯’(연출 김정규·극본 정현정)에서 돌아온 싱글 상태 역을 맡았다. 아내를 떠나보내고 두 아이와 함께 처가 식구들과 살고 있는 싱글대디다. 모두에게 다정다감하고 오지랖 넓은 성격이지만, 악연으로 인연을 맺은 미정(소유진 분)이 점점 특별한 존재가 된다. 어느새 상태는 미정을 걱정하느라 잠 못 이루기도 한다. 지난 20일 방송된 10회에서 상태는 미정의 전 남편 인철(권오중 분) 앞에서 미정의 남자친구 행세를 했다. “누가 널 여자로 보냐”며 미정을 깎아내리는 인철에게 상태가 날린 한 방이었다. 미정이 당황하자 “귀엽게 왜 그러냐”며 볼을 꼬집는 장면은 웃음을 안겼다. 일부 시청자는 안재욱을 스타덤에 올린 1997년 MBC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 속 강민 캐릭터를 떠올리기도 했다. 소탈하고 능청스러운 매력의 캐릭터와 안재욱이 잘 어우러졌다는 반응이다.

‘결혼계약’ 스틸컷.
◇까칠한 남자, 이서진

MBC 주말미니시리즈 ‘결혼계약’(연출 김진민·극본 정유경)은 필요에 의해 사랑 없는 결혼을 하는 두 남녀의 이야기다. 이서진이 까칠한 겉모습 안에 따뜻한 속내를 감춘 재벌2세 지훈으로 분했다. 냉정하고 오만불손한 인물이지만, 실은 어머니를 끔찍하게 사랑하는 아들이다. 결혼을 서두르는 이유도 어머니에게 장기이식해줄 여인을 찾기 위해서다. 죽은 남편이 남긴 빚에 쫓기던 혜수(유이 분)는 금전적인 보상을 조건으로 지훈에게 결혼을 제안한다. 처음에는 혜수에게 각종 모진 소리를 쏟아냈지만, “은성(신린아 분)에게 적당히 잘해줘라”는 혜수의 말에 상처 받는 지경이 됐다. 지난 20일 방송된 6회에서 지훈은 혜수가 아프다는 말에 곧바로 달려오기도 했다. 시청자는 기대하고 있다. 지훈이 이 보다 더 깊은 사랑에 빠져 후회와 집착 퍼레이드를 펼칠 것을 말이다. 지훈은 기존 엘리트 이미지에 최근 예능프로그램 출연으로 친근함을 더한 이서진가 겹쳐 보이며 시청자의 지지를 얻고 있다.

‘시그널’ 스틸컷.
◇멋진 남자, 조진웅

조진웅은 지난 12일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시그널’(연출 김원석·극본 김은희)의 최대 수혜자다. 입체적인 캐릭터를 통해 조진웅이 얼마나 연기 잘하는 배우인지 말해줬다. 극중 정의로운 형사 재한 역을 맡았다. 아버지 생신은 깜박해도, 맡은 사건에 대한 집요함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부패한 상사 김범주(장현성 분)의 훼방에도 포기하지 않고 매달려 사건을 해결한다. 자신을 향한 후배 수현(김혜수 분)의 마음을 알면서 모른 척한 이유도 “형사는 한 눈 팔면 안 되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정의 실현을 위해 외로운 싸움을 하는 재한 캐릭터는 소시민의 영웅으로 평가됐다. 이성 앞에서 서툰 모습은 캐릭터의 매력을 더했다. 과거를 바꿔 목숨을 지킨 재한은 수현과 드디어 둘만의 데이트를 한다. 수현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카페에서 재한을 기다리지만, 재한은 수현을 고깃집으로 끌고 간다. 수현은 재한에게 잘 보이려 향수를 뿌리지만, 재한은 “어디서 이상한 냄새 안나냐”고 반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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