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한 그녀 전성시대]②서현진 "용감했던 대사들, 많이 울었다"

  • 등록 2016-07-01 오전 6:50:00

    수정 2016-07-01 오전 6:50:00

점프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오해영처럼 사랑하고 싶어요.”

배우 서현진은 수줍은 미소와 함께 이처럼 말했다. “더 사랑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하던 오해영과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또 오해영’ 속 오해영(서현진 분)은 사랑을 저돌적으로 표현했다. 서현진은 극중에서와 달리 실제 연애에서는 표현에 솔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서현진은 오해영이란 캐릭터를 만나 재평가됐다. 결혼 전날 파혼 당한 오해영은 가까운 미래를 보는 남자 박도경(에릭 분)과 로맨스를 그려나갔다. 가슴 설레는 장면도 있었지만, 격정적인 몸싸움 등 날 것 그대로의 연애를 보여줬다. 서현진은 수위 높은 키스신부터 코믹한 만취 연기, 애틋한 오열 연기 등 다양한 매력을 선보였다. 덕분에 드라마는 시청률 2.2%(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로 출발해 두 자릿수를 넘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서현진은 ‘또 오해영’을 “자존감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서현진은 “매일 자존감을 떨어뜨리지 않으려 애쓰고 있다”면서 “자존감이 낮아질 때도 있지만 그것을 이겨내고 살아가는 것이 모든의 숙제”라고 말했다. 사랑에 있어서는 ‘밀착 다큐멘터리’였으면 했다. 그는 “민낯을 보여주는 용기가 있어야 했다”면서 “창피할 때도 있었다. 가장 거짓 없이 찍었던 작품”이라고 말했다.

오해영의 매력은 거침없는 대사다. 투박하고 거칠지만, 때문에 공감할 수 있었다. 서현진은 “너한테 그렇게 쉬웠던 나를, 어떻게 이렇게 쉽게 버리니”라는 대사를 떠올렸다. 극중 오해영이 박도경(에릭 분)을 탓하는 장면에 등장했다. 서현진은 “오해영은 누구나 생각은 했지만 말하지 않는 것을 용감하게 말한다”면서 “과거 비슷한 생각을 한 적 있다. 그 대사를 내뱉고 정말 많이 울었다”고 말했다.

극 초반을 서현진이 이끌었다면, 후반부는 에릭의 활약이 빛났다. 말미에는 두 사람의 로맨스가 절정에 이르며 설렘을 안겼다. ‘벽키스’, ‘조개키스’ 등 각종 키스신이 화제를 모았다. 서현진에게 에릭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시절 대선배였다. 이 작품을 통해 친구처럼 편안한 사이가 됐다. 키스신 역시 스스럼없이 촬영했다고 했다.

“NG가 거의 없었어요. 액션신을 촬영하듯 정확히 계산해서 합을 짰어요. 우리가 어색해 하면 그게 화면에 다 드러나거든요. 첫 키스신이 격정적인 ‘벽키스’였어요. 그때 워낙 강도가 높았죠. 그래서인지 그 뒤로 거침이 없었어요.”

tvN 제공
오해영의 숱한 우여곡절은 일부분 서현진의 개인사를 연상시킨다. 서현진은 2001년 걸그룹 밀크 멤버로 데뷔했다. 2003년 그룹이 해체됐다. 2006년 배우로 전향해 MBC ‘신들의 만찬’(2012), ‘오자룡이 간다’(2012), ‘제왕의 딸 수백향’(2013), ‘식샤를 합시다2’(2015) 등에 출연했다. 연기력은 인정받았지만, 대표작은 없었다. 연기를 한 지 10년째이지만, 직업란에 배우라고 쓴 것은 지난해부터다. 그만큼 연예계는 불안정했다. 극중 오해영처럼 피해의식과 자격지심을 느꼈던 슬럼프도 있었다. 서현진은 “극복하지 않고, 그냥 버텼다”면서 “달리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용기가 없어서 시간이 가길 기다렸다”고 담담히 말했다.

그렇게 ‘또 오해영’을 만나기까지 10년이 걸렸다. 서현진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캐릭터가 있다는 것은 고마운 일”이라며 “게다가 좋아하는 작품이라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욕심은 부리지 않았다. “입지가 달라졌다”는 말에 그는 “예상하는 만큼 달라지지 않았다”고 손을 내저었다.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어요. 언젠가 사라질 거라고 생각해요. 계속해서 좋은 작품,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그게 목표에요. 전문직 캐릭터를 한 번쯤 해보고 싶어요. 말로 상대를 속이거나 콧대를 누르는, 말재주 좋은 캐릭터를 해보고 싶어요. 사기꾼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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