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지난 10일 음주운전에 적발된 배우 안재욱이 뮤지컬 ‘영웅’에서 하차한다.
‘영웅’ 제작사 에이콤은 11일 “예상치 못했던 불미스러운 상황으로 안중근 역의 안재욱이 제작사와 소속사 간의 협의 끝에 부득이하게 하차하게 됐다”고 밝혔다.
안재욱의 소속사 제이블엔터테인먼트는 11일 입장문을 통해 배우의 뮤지컬 ‘영웅’과 ‘광화문 연가’ 하차를 알렸다.
소속사 측은 “지난 수개월 동안 함께 공연을 준비해 왔던 배우와 스태프분들, 그리고 공연을 기다려 주신 관객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스러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며 “안재욱 개인의 불찰로 함께 준비해 왔던 모든 분의 노력마저 폄훼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모든 질타는 안재욱 혼자 오롯이 받는 것이 작품에 대한 마지막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전하며 사과했다.
안재욱의 빈자리는 극 중 같은 역할인 정성화와 양준모가 채우게 된다. ‘영웅’ 제작사는 안재욱이 출연 예정이었던 회차를 예매한 관객 중 취소를 원하면 취소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안재욱은 현재 출연 중인 뮤지컬 ‘광화문 연가’에서도 하차하지만 오는 16, 17일로 예정된 부산 공연은 예정대로 출연해 마지막 무대에 선다. 소속사는 “‘광화문 연가’ 부산 공연은 공연이 채 며칠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하차하면 관객 여러분에게 더 큰 혼란을 끼쳐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면서 “부득이하게 속죄의 마음으로 관객 앞에 서기로 어렵사리 결정했다”고 전했다.
안재욱은 지난 9일 밤 일정을 마치고 전주에 있는 숙소 옆 식당에서 동료와 술을 마셨다. 다음 날 오전 서울로 향하던 중 톨게이트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돼 면허 정지 처분을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