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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남부 도시 비엘스코-비아와의 비엘스코-비아와 경기장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전반 7분 만에 결승골을 내줘 0-1로 패했다.
첫 경기에서 승점 획득에 실패한 한국은 남은 아르헨티나전과 남아공전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한국은 티히로 이동해 29일 오전 3시 30분 남아공과 2차전을 치른 뒤 6월 1일 오전 3시 30분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한국은 이날 패배로 포르투갈과의 U-20 대표팀 역대전적에서 3무 6패를 기록했다. U-20 월드컵(세계청소년선수권 포함)에서 포르투갈과 6차례 만났지만 2무 4패에 그쳤다.
이날 한국은 전세진(수원), 조영욱(서울) 투톱을 전방에 배치한 3-5-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대표팀 에이스 이강인(발렌시아)은 고재현(대구)과 함께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김정민(리퍼링)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공수 조율을 책임졌고 좌우 측면 윙백은 최준(연세대)과 주장 황태현(안산)이 선발 출전했다. 스리백 라인은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 이재익(강원), 이지솔(대전)이 나란히 섰다. 골문은 이광연(강원)이 지킨다.
포르투갈의 ‘제2의 호날두’로 불리는 조타가 공을 잡아 전방에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줬고 이를 트린캉이 단독 드리블에 이어 골키퍼 이광연과 맞선 상황에서 여유있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한국 수비수들이 함께 따라붙었지만 트린캉의 스피드를 따라잡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19분에도 포르투갈의 역습에 수비가 뚫리면서 추가골을 내줬다. 하지만 다행히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실점 위기를 간신히 넘겼지만 포르투갈의 역습에 한국은 잇따라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한국은 전반 20분 이후 선수들의 긴장감이 풀리면서 조금씩 볼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측면에서 위협적인 측면 크로스가 들어가자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포르투갈의 견고한 수비를 뚫기에 힘이 부쳤고 결국 동점골을 만들지 못한 채 전반전을 마감했다.
한국은 후반전 들어 공격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왔다. 포르투갈이 수비라인을 밑으로 내린 틈을 타 계속 상대를 몰아붙였다. 후반 10분에는 이강인이 왼발 중거리슛으로 이날 첫 유효슈팅을 기록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한국은 체력이 떨어진 포르투갈 수비를 상대로 후반전 막판까지 파상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끝내 동점골을 넣지 못하고 1골 차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