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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e기업]실리콘투 "K-뷰티 넘어 K-라이프스타일 수출"

다음달 상장 화장품 수출 플랫폼 '실리콘투'
美·日·동남아 등 90여개국에 K-뷰티 유통
공모 후 식품·패션 등 사업 확장 계획
공모가 희망범위 2만3800~2만7200원
  • 등록 2021-08-26 오전 5:00:00

    수정 2021-08-26 오전 5:00:00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성장한 ‘K-뷰티’ 산업을 중동과 미국·남미로 확장하고 식품과 패션까지 ‘K-라이프스타일’을 수출하겠습니다”

김성운 실리콘투 대표. (사진=실리콘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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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코스닥 입성을 앞두고 있는 실리콘투 김성운 대표는 지난 23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K라이프스타일이라는 단어를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온라인에선 무엇이든 연결할 수 있는 ‘초(超) 연결 시대’지만, 상품을 팔려면 배송부터 통관·물류까지 결국 오프라인의 제약을 뛰어 넘어야 한다”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중간에서 생기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업만이 미래가 있고, 실리콘투도 그 사이에서 발전 방향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실리콘투는 국내 최대 화장품 역(逆)직구 플랫폼 ‘스타일코리안닷컴’을 운영한다. 또 미국 월마트와 캐나다 아이허브 등 해외 유통업체들에게 화장품을 공급한다. 실리콘투는 화장품을 직접 매입한 뒤 경기도 광주 물류창고에 보관하다 북미를 비롯해 동남아시아와 중동 까지 90여개국에 판매한다. 해외 인플루언서와 국내 화장품 브랜드를 이어주기도 한다. 온라인 쇼핑을 통해 한국 화장품을 사고자 하는 일반 소비자부터 한국 화장품을 팔고자 하는 해외 오픈마켓, 해외 시장에 홍보·판매를 원하는 한국 업체들 모두가 실리콘투의 고객이다.

코로나19는 실리콘투에게 위기이자 기회였다. 코로나19로 진출을 준비하고 있었던 베트남 사업이 지연됐지만 이미 활로를 개척한 시장에선 신규 경쟁자 진입이 제한됐다. 그 사이 온라인 쇼핑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매출액이 99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130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80억원에서 올해 100억원을 넘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리콘투는 향후 베트남·미주·중동 사업 확장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2002년 반도체 유통업체로 출발한 실리콘투는 2012년 화장품으로 업종을 바꿨다.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주요 매출처였던 MP3·네비게이션·전자사전 등 전자기기 업체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유통업을 하던 김 대표가 보기에 당시 화장품 유통은 보따리상에 의존해 합법과 불법의 경계를 넘나들었다. 화장품 ‘장사’를 시스템화해 화장품 ‘사업’으로 키우면 기회가 있을 것으로 봤다.

실리콘투는 현재 200여곳 브랜드의 화장품을 해외에 판매하고 있다. 이번 공모를 통해 사업영역을 ‘K-푸드’와 패션으로 넓힐 계획으로 시장 반응을 시험하고 있다. 의류·렌즈·네일·액세서리까지 ‘K-스타일’ 사업도 시작했다. 한국 화장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뷰티 뿐만 아니라 한국인들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상장으로 최대 450억 조달…K-푸드·K-스타일 진출

실리콘투는 공모자금(최대 450억원)을 식품 등 신규 사업을 위한 국내외 물류센터 구축과 미디어·IT(정보기술)전산화 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실리콘투는 한국 판매 가격보다 크게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이는 물류 효율화를 이뤘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물류센터에 미국 아마존식 로봇 시스템을 도입하고, IT전산화로 상당한 비용을 아낄 수 있게 됐다”며 “해외 소비자들도 인터넷 검색으로 한국에서 얼마에 팔리는 상품인지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적절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로봇 물류 시스템을 도입하고 안정화시키는 데 만 1년이 걸렸다”며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으니 오류가 줄어 예측이 가능하다. 해외 물류센터에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외 스타트업 지분 투자를 통한 신규 해외 시장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쿠웨이트 인플루언서가 세운 ‘서울 쿨’에 지분투자를 통해 중동 진출을 도모했다. 실리콘투는 한국에서도 편강율·벤튼·비더스킨 등의 화장품 업체에 투자했다. 김 대표는 “자금 지원이 필요한 브랜드에게 재무적 투자자(FI)를 소개시켜 투자를 받게 할 수도 있었지만 저희가 도와주는 것이 동반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며 “화장품 뿐 아니라 유통업체이든 MCN이든 성장 가능성이 있는 업체라면 유연하게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2만3800원~2만7200원이며, 총 공모 주식 수는 165만4000주다. 공모 예정금액은 393억7000만원~449억9000만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상장 후 시가총액은 2728억원에 달한다.

실리콘투의 적용 PER은 44배다.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PER 15~35배를 뛰어넘지만, 단순 화장품 업체가 아닌 e커머스 업체로 봐야한다는 것이 실리콘투의 설명이다.

실리콘투는 다음달 9∼10일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14∼15일 일반투자자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며, 중복 청약은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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