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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할리, 마약 투약 후 3년..."희귀암 투병"

  • 등록 2022-05-20 오전 9:58:11

    수정 2022-05-20 오전 9:58:11

로버트 할리(하일)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캡처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2019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변호사이자 방송인인 로버트 할리(하일)가 근황을 공개했다.

로버트 할리는 지난 19일 MBN ‘특종세상’에서 “한국에 와서 사랑을 받아왔는데, 한국 사회에서 아주 안 좋은 짓을 했기 때문에 하루 만에 모든 내 인생이 무너졌다”며 “제가 모든 사람들에게 미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변명을 할 수 없다. 내가 어떻게 변명을 하겠느냐. 크게 잘못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버트 할리의 부인이자 과거 방송에도 함께 출연했던 부인 명현숙 씨는 “그때는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왜 이런 실수를 했지?’라는 배신감이 있었다. 처음에는 얘기하기도 싫었다”며 “회피하고 싶고 사람들도 만나고 싶지 않았지만, 내가 그렇게 하면 ‘남편이 일어설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한두 달 뒤에 ‘같이 등산 가자’고 했다”고 말했다.

1997년 한국에 귀화한 로버트 할리는 광고에 출연해 “한 뚝배기 하실래예?”라는 유행어를 남기는 등 경상도 사투리로 친근한 1세대 외국인 방송인이었다.

그러던 그가 2019년 3월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구매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선고와 마약류치료강의 수강 40시간과 증제 못루 및 추징금 70만 원 명령을 받으며 사회적으로 충격을 안겼다.

방송에서도 자취를 감춘 그는 이날 방송에서 “다리에 가라앉지 않는 염증이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악성종양이 신경에 붙었더라. 난 안 보이니까 알 수가 없었다. 신경암인데 MPNST(말초신경초종양)라는 암이다. 세계 0.1%도 없는 희귀암”이라며 2년 전 투병 생활을 털어놓기도 했다.

로버트 할리의 아들은 “병원에서 퇴원할 즈음에 아버지 몸에 근육이 전혀 없었다”며 “다리가 이쑤시개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로버트 할리는 자신의 건강 상태를 돌봐 준 인요한 박사를 찾아갔다. 특별공로자 1호로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인요한은 로버트 할리의 투병 당시를 떠올리며 “‘이거 잘못하면 죽겠다’ 싶을 정도로 심각했다”며 “종아리 수술을 했기 때문에 재활이 좀 필요한데 지금은 거의 100% 회복한 것 같다”고 전했다.

로버트 할리와 마찬가지로 외국인 방송인으로 활동한 후지타 사유리도 우정을 자랑했다.

사유리는 로버트 할리의 마약 투약 소식에 “새벽 1시에 기사를 보고 ‘아’하고 소리 질렀다. 실망한 것보다 안 믿겼다”며 “할리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할까 봐 걱정했다. 힘든 상황이라 옆에서 힘이 돼 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유리는 19일 로버트 할리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특종세상’ 출연 소식을 전하자 “파이팅해요”라고 응원 댓글을 남겼다. 이에 로버트 할리는 “고맙네요”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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