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남아공) 박지성, 경험에서 8강 희망을 보다

  • 등록 2010-06-26 오전 10:38:59

    수정 2010-06-26 오전 10:47:22

▲ 16강 진출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는 박지성(왼쪽에서 세 번째,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남아공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가장 중요한 것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경험은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우리가 가진 경기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원동력이다."

한국축구대표팀의 주장 겸 전술구심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우루과이와의 남아공월드컵 8강전을 앞두고 승리 가능성을 높일 긍정적인 요소로 '경험'을 첫 손에 꼽았다.

한국은 일본과 함께 공동개최국으로 참여한 2002월드컵 당시 4강에 오르며 '파란의 주인공'으로 떠올랐지만, 원정에서 치른 나머지 모든 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쓴 잔을 마셨다. 허정무 감독이 이끈 월드컵대표팀이 남아공월드컵 본선 무대의 목표를 '첫 원정 16강'으로 잡은 것 또한 같은 이유다.

박지성은 한국의 남아공월드컵 예상 성적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확신하긴 어렵다"며 즉답을 피하면서도 "2002년에 이뤄낸 4강의 성과가 홈그라운드의 이점 때문이 아니었음을 이번 대회에서 입증하겠다"고 밝혀 높은 단계까지 오르겠다는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경험의 힘으로 이뤄낸 16강

박지성은 이처럼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된 배경으로 '대표팀 멤버들의 풍부한 경험'을 첫 손에 꼽았다. 2006독일월드컵 당시의 대표팀과 현재의 대표팀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대해 "중요한 것은 경험에 차이가 있다"며 말문을 연 그는 "2006년에도 해외무대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해외파가 대표팀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험은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경기력을 상대에게 잘 보여줄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부연을 곁들였다.

현재 허정무호 멤버들 중 주전급으로 분류되는 선수들 중 해외파는 무려 7명에 달한다. 주장 박지성을 비롯해 박주영(AS모나코), 기성용(셀틱), 이청용(볼튼 원더러스), 이영표(알 힐랄), 이정수(가시마 앤틀러스), 차두리(프라이부르크) 등이다.

해외무대에서 활약하며 유럽, 남미 등 여러 대륙의 선수들과 맞서 본 경험이 월드컵 무대에서의 긴장 완화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 박지성의 주장이다.

◇ 8강 도전도 경험을 믿는다

같은 맥락에서 박지성은 우루과이와의 맞대결에 대해서도 희망적인 견해를 밝혔다. 조별리그에서 '남미의 거함' 아르헨티나와 경기를 치러본 것이 우루과이전 해법을 찾는데 적잖은 도움이 되었다는 이야기다.

박지성은 "아르헨티나전을 통해 남미 팀들과의 대결에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면서 "우루과이와의 맞대결에서는 아르헨티나전에서 보여준 경기력과는 다른 양상의 플레이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관련 질문이 쏟아지자 "구체적으로 우리가 어떻게 나설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하진 않겠다"며 말을 아낀 박지성은, 그러나 "아프리카나 유럽, 남미 등은 모두 각자의 특징을 갖고 있으며, 남미팀과의 대결에서는 그에 맞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언급해 대비책 마련이 상당 부분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박지성 자신의 언급에 의하면 2010 남아공월드컵에 참가 중인 한국축구대표팀은 '점점 더 성장하는 팀'이다. 지역예선과 평가전의 경험을 토대로 본선 16강을 이뤄냈고, 조별리그의 경험을 토대로 8강에 도전한다.
 
그가 '허정무호의 추진체'로 자신 있게 언급한 '경험의 힘'이 강적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도 발휘될 수 있을지, 이를 통해 한국축구가 또 한 번의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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