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여자 싱글에서 200점을 넘어선 선수는 김연아가 처음으로, 피겨여왕이 돌아왔음을 단번에 증명해 보였다.
이번 피겨여왕의 귀환은 평소 촌철살인 트윗을 하던 파워트위터리안들까지도 홀리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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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이외수(@oisoo)는 “김연아는 우리에게 여전히 희망이요 긍지입니다”라고 표현했다.
한석준 KBS 아나운서(@hansukjoon)는 “얼마나 무서웠을까. 다시 최고가 될 수 있을지 없을지 얼마나 불안했을까. 우리가 연아답게 당연히 멋진 경기를 했다고 말하는 그 ‘당연한 경기’를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훈련에 쏟아부었을까. 그녀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감탄했다.
남성전문잡지 GQ의 편집장이자 소설가 이충걸(@leechoongkeol)은 “요소 하나하나마다 얼마나 피겨의 가치를 공들여 드러냈는지, 두 번의 점프 실수 같은 건 데미지도 아니었어. 하지만 헤어진 양부모를 10년만에 만났다고 해도 이렇게 떨리진 않았을 거다. 김연아의 레미제라블. 내 혈관이 쫄면이 된 줄 알았다”며, “연아가 우승해서 엄청난 돈을 번다고 해도 내 통장이 불어나는 건 아니야. 그런데도 지문이 닳도록 박수치는 건, 우리 본성이 아름다움과, 아름다움을 지탱하는 (품위, 자존, 근면함 같은) 가치에 저절로 이끌리기 때문이지”라며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