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무거워진 어깨, 경험으로 넘을까

  • 등록 2013-10-20 오전 11:07:24

    수정 2013-10-20 오전 11:07:24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두산이 한국시리즈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19일 LG와 플레이오프 3차전서 5-4, 한 점차 아슬아슬한 승리를 거두고 시리즈 전적서 2승1패로 다시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제 2008년 이후 5년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엔 1승만이 남았다.

준플레이오프부터 플레이오프까지 치르고 있는 두산. 이들의 가장 큰 과제이자 고민은 여전히 마운드에 있다. 특히 불펜진에 대한 고민과 불안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20일 4차전에선 ‘믿는 카드’ 유희관이 선발로 나서는 만큼 총력전을 치르겠다고 다짐한 두산이다. 노경은, 니퍼트 등을 다 투입한 상황에서 4차전 선발에 구멍이 생긴만큼 두산으로선 4차전서 시리즈를 마무리지어야할 필요가 있다. 김진욱 두산 감독도 “핸킨스부터 모든 투수들을 다 투입할 생각이다”면서 총력전을 선언했다.

하지만 4차전에선 두산이 그간 제일 믿는 마무리 라인이던 니퍼트, 홍상삼을 쓰기 어려운 상황이다. 니퍼트는 전날 선발로 나서 100개 가까운 공을 던진 상태고, 홍상삼 역시 불펜으로 투입, 3이닝을 막는 동안 52개의 공을 던졌다. 4차전 투입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승부처에서 어떤 마무리 카드를 꺼내들지 고민이다. 김진욱 두산 감독이 전날 승리 후 인터뷰를 통해 “윤명준, 변진수 등은 아직 젊어 부담이 큰 뒷문은 맡기기 무리일 수 있다”고 말한만큼 정재훈 카드가 마무리로 나설 가능성이 가장 큰 상황이다.

정재훈은 이번 포스트시즌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쳐주지 못하고 있다. 터프세이브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흔들린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여전히 그가 두산의 뒷문을 지켜줘야함에는 이견을 달 선수가 많지 않다. 두산 투수들도 “불펜에선 홍상삼, 윤명준과 함께 볼이 좋다. 그 중에서도 재훈 선배의 경험은 절대 무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입을 모은다.

니퍼트, 홍상삼의 투입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정재훈의 어깨는 훨씬 무거워진 상태. 결국 믿을 수 있는 건 정재훈의 볼, 그리고 경험이다. 단순히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것 이상의 힘을 보여줘야하고, 정재훈은 그런 능력이 있다.

19일 3차전서도 마찬가지였다. 4-5로 쫓기던 마지막 9회초, 그의 보이지 않는 능력이 눈에 띄었다. 9회초 두산은 홈에서만 두 번의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극적으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9회 1사 2루서 정재훈은 홍상삼에게 마운드를 넘겨받았다. 그리고 정성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좌익수 임재철의 정확한 홈송구로 대주자 이대형을 홈에서 잡았고, 2사 2루선 또 한 번 이병규(9번)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이번엔 우익수 민병헌의 강견 덕에 대주자 문선재를 홈에서 횡사시켰다.

임재철과 민병헌의 완벽했던 외야수비, 포수 최재훈의 철벽 블로킹이 절묘한 조화를 이뤘던 장면이었다. 여기에 이병규 타석에선 2루 베이스 쪽으로 영리하게 수비 시프트를 들어갔던 2루수 오재원의 수비까지 찰떡궁합이 제대로 맞았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정재훈의 2루 견제 능력도 보이지 않는 동력이 됐다. LG의 한 코치는 이날 경기 후 “이대형과 문선재는 우리 팀에서 가장 빠른 선수들이다. 그런 선수들도 정재훈의 2루 견제 능력을 의식할 수 밖에 없었다. 워낙 2루 견제 능력이 좋다보니 리드를 길게 할 수 없었고 결국 그 한 발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 것 같다”고 했다.

비록 두 번 연속 안타를 뺏기긴 했으나 그의 끊임없는 2루 견제와 견제 능력이 LG의 발을 묶어놓은 셈이라는 이야기였다. 정재훈의 경험이 빛났던 대목. 정재훈의 제구와 구위 뿐만 아니라 그의 살아있는 경험들도 중요하게 느껴진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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