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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최근 1년 사이 방송된 종편 콘텐츠 중 편성 변동으로 효과를 본 경우가 있을까. 편성이 바뀐 콘텐츠의 흥행 성공 여부가 반드시 그 원인으로 좌우되는 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지난해 9월 방송돼 12월 종방된 TV조선 드라마 ‘최고의 결혼’. 주말 주 2회 편성을 1회 편성으로 바꾸고 시간대까지 늦춘 ‘파격 편성’을 감행했다. 결과는 성공적.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으로 자체 최고 시청률로 평균 2.5%, 최고 3.2%까지 기록했다. 토요일 오후 11시 시간대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 MBC ‘세상을 바꾸는 퀴즈’ 등이 방송되는 때로 드라마를 접할 수 있는 채널이 많지 않다는 점이 안방극장에 통했다고 분석된다.
예능에서도 효과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닥터의 승부’, ‘속사정 쌀롱’, ‘백인백곡-끝까지 간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등 JTBC 예능은 4개 프로그램의 편성을 바꿨다. ‘나홀로 연애중’이라는 신규 프로그램도 투입했다. 그야말로 ‘전격 교체’라는 표현이 나올만큼 대대적인 개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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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의 한 편성국 관계자는 “전략적인 편성을 위해 수 많은 회의를 거듭하는데 늘 첫 돌이 성공적인 수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정착된 편성표를 완성하기까지는 유연한 방침을 가지고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청자에게 혼돈을 줄 수 있고 출연진이나 제작진에게도 왠지 모를 불안감을 심어줄 수 있지만 방송사 입장에서도 굉장한 위험부담을 감수하는 일”이라며 “하는 일은 각각 다르지만 작품을 살리기 위해, 더 많은 사랑을 받기 위해 뛰는 마음은 똑 같다는 것도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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