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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당뇨 환자, 추울때 실내운동 해야 하는 이유는?

  • 등록 2015-11-03 오전 4:03:00

    수정 2015-11-03 오전 4:03:00

[최수봉 건국대병원 당뇨센터 교수] 최근 아침 저녁은 물론 낮 기온도 갑자기 쌀쌀해졌다. 이렇게 기온이 급작스럽게 떨어지게 되면 우리 몸의 면역세포는 변화에 미처 대응하지 못해 힘이 약해지기 쉽다. 따라서 어린이나 노약자 등 평소 면역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은 외출 시 옷을 든든하게 입는다든지 함으로써 몸 관리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특히 당뇨 환자는 기온이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되므로 혈액의 농도가 짙어지고 혈당이 높아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울러 추워진 날씨로 활동량이 떨어지게 되면 체내 포도당 소모량이 줄어 혈당이 상승할 수도 있다. 혈당이 높으면 혈액이 끈적끈적해지는데, 이는 곧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날씨가 쌀쌀해진 만큼 당뇨 환자는 건강 관리에 보다 세심해져야 하는 것이다.

추워진 날씨에 당뇨 환자들이 겪는 가장 큰 애로사항이 바로 운동 부분이다. 당뇨 환자는 꾸준한 유산소운동을 통해 포도당의 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인슐린 감수성을 증가시켜야 하는데, 날씨가 쌀쌀한 경우 야외에서의 운동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피부가 찬 바람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말초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상승, 심혈관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이에 점심식사를 마치고 2시간 이후, 비교적 공기가 덜 차가운 낮이나 오후에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경우에도 땀이 갑작스럽게 식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으며, 날씨가 지나치게 추운 날은 실내에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만약 실내에서 활용할 만한 운동기구가 마땅치 않으면, 집안에서 다양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고안된 게임기 등을 활용해보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식단조절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늦가을로 접어드는 이 무렵은 해가 짧아져 저녁시간이 본격적으로 길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에 당뇨 환자는 야식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사과나 귤 등 제철과일을 미리미리 준비해두고 필요 시 허기를 달래는 것이 좋다. 또한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각종 저녁모임이나 약속이 잡히기 쉬운데, 사전에 지인들에게 당뇨 사실을 알려 기름진 음식 섭취, 음주 등이 예상되는 자리는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11월부터는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이므로, 당뇨 환자는 매년 새로이 등장하는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 당뇨 환자는 입 속의 세균이 폐로 넘어가기 쉬운데다, 폐혈관질환 등의 합병증이 동반된 경우가 많으므로 독감 발병 시 폐렴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이에 예방접종을 통해 독감 발병 확률을 최대한 낮춰줘야 하는데, 이 경우에도 100% 예방효과가 있는 것은 아닌 만큼 38도 이상의 고열이 날 때는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 독감 검사를 받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아울러 쌀쌀한 기온에서는 당뇨발로 불리는 족부궤양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피부가 쉽게 거칠어지고 건조해지므로 혈관이 수축, 발의 혈류량이 줄기 때문이다. 이에 매일 발을 씻고 적절한 보습제를 통해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평소에 발을 주의 깊게 관찰하면서 상처나 티눈, 굳은살 등의 유무도 살펴봐야 하며, 꽉 끼는 양말이나 신발은 신지 않도록 한다.

당뇨 합병증이나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복용하는 당뇨치료제나 인슐린 주사제 또는 인슐린 펌프 등을 통한 혈당관리 또한 지속해야 한다. 혈당 조절 목표는 식전 혈당 70-130mg/dL, 식후 2시간 혈당 90-180mg/dL, 당화혈색소 6.5% 미만으로 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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