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진 날씨에 당뇨 환자들이 겪는 가장 큰 애로사항이 바로 운동 부분이다. 당뇨 환자는 꾸준한 유산소운동을 통해 포도당의 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인슐린 감수성을 증가시켜야 하는데, 날씨가 쌀쌀한 경우 야외에서의 운동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피부가 찬 바람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말초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상승, 심혈관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이에 점심식사를 마치고 2시간 이후, 비교적 공기가 덜 차가운 낮이나 오후에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경우에도 땀이 갑작스럽게 식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으며, 날씨가 지나치게 추운 날은 실내에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만약 실내에서 활용할 만한 운동기구가 마땅치 않으면, 집안에서 다양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고안된 게임기 등을 활용해보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한편 11월부터는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이므로, 당뇨 환자는 매년 새로이 등장하는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 당뇨 환자는 입 속의 세균이 폐로 넘어가기 쉬운데다, 폐혈관질환 등의 합병증이 동반된 경우가 많으므로 독감 발병 시 폐렴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이에 예방접종을 통해 독감 발병 확률을 최대한 낮춰줘야 하는데, 이 경우에도 100% 예방효과가 있는 것은 아닌 만큼 38도 이상의 고열이 날 때는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 독감 검사를 받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아울러 쌀쌀한 기온에서는 당뇨발로 불리는 족부궤양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피부가 쉽게 거칠어지고 건조해지므로 혈관이 수축, 발의 혈류량이 줄기 때문이다. 이에 매일 발을 씻고 적절한 보습제를 통해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평소에 발을 주의 깊게 관찰하면서 상처나 티눈, 굳은살 등의 유무도 살펴봐야 하며, 꽉 끼는 양말이나 신발은 신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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