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드라마→JTBC 효자…‘SKY캐슬’의 반전

  • 등록 2019-01-26 오전 7:00:30

    수정 2019-01-27 오전 9:37:55

‘SKY캐슬’ 주인공인 염정아(왼쪽)와 김서형.(사진=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1%로 출발해 22%까지. ‘SKY캐슬’이 반전 드라마를 썼다.

인기리 방영 중인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 미니시리즈 ‘SKY캐슬’(극본 유현미·연출 조현탁)은 고급 빌라 단지를 배경으로 사교육 열풍을 풍자하는 작품이다. 얼핏 보면 주부가 주인공으로, 미스터리와 출생의 비밀 등이 뒤섞인 ‘막장 드라마’다. 방영 전까지 JTBC 내부에서도 큰 기대가 없던 작품이었다.

종영을 2회 앞둔 현재 ‘SKY캐슬’은 JTBC 효자로 등극했다.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결과였다.

◇비지상파 드라마 1위

지난해 11월 23일 첫 방송한 ‘SKY캐슬’의 1회는 시청률 1.727%(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2회 시청률은 4%대로 대폭 상승했다. 서울대 의대에 합격한 아들에 잘 나가는 대학병원 의사 남편을 둔, 행복해 보이던 이명주(김정난 분)의 자살이란 1회 엔딩이 강렬했던 탓이었다. 탄탄한 대본과 세련된 연출, 베테랑 배우들의 호연 등 만듦새가 탄탄한 점도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탄 ‘SKY캐슬’은 이후 꾸준히 시청률 상승세를 그렸다. 지상파 연말 시상식과 맞물려 잠시 주춤했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지난 19일 방송한 18회는 역대 비지상파 드라마 최고 시청률인 22.316% 시청률을 기록했다. tvN ‘도깨비’(2017, 최종회 20.509% 분)의 기록을 2년 만에 경신했다.

◇75억 원 제작비…가성비甲

‘SKY캐슬’는 화려한 볼거리 보다 이야기의 힘으로 끌고 나가는 드라마다. 한류 스타도 없고, 해외 로케이션도 없다. 배경도 한정적이다. 고급 주택단지, 학교, 병원, 입시 코디네이터의 사무실 정도다.

제작비는 약 75억 원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방영한 tvN ‘미스터 션샤인’(총24부작)은 400억 원, 지난 20일 종영한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총16부작)은 200억 원의 제작비가 들었다. ‘SKY캐슬’은 총 20부작으로 회당 제작비는 4억 원 미만이다. ‘미스터 션샤인’이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과 비교하면 1/3~1/4 수준이다. 최저임금제와 주68시간 도입 등으로 인건비가 오른 최근 드라마 제작 현장을 고려해도 ‘저렴’한 편이다.

◇본방송 광고 ‘완판’

상류층을 배경으로 해 간접광고(PPL)는 풍성하다. 고가의 외제차, 캡슐 커피머신, 청소기, 안마의자, 건강식품, 액세서리, 화장품, 고급 식기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부잣집 사모들이 다 함께 죽으로 식사를 하는 장면이 등장해 헛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광고도 완판 행렬이다. JTBC 관계자는 “1월 중순부터 본방송 광고가 완판됐다”고 말했다. 방송 시장 전체 광고비가 감소한 요즘 드문 풍경이다. 지난달부터 붙은 삼성전자 건조기 광고도 눈길을 끈다. 지난 정권에서 JTBC가 최순실 태블릿 보도를 한 이후 JTBC에서 삼성그룹 광고는 급감했다. 극중 인물들 모두 애플 아이폰을 사용한다는 점도 이를 연상시킨다. 그럼에도 삼성전자 광고가 붙었다는 점이 ‘SKY캐슬’의 인기를 입증한다고 업계를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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