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든 부채비율…항공·여행·카지노는 '빨간불'

코스피·코스닥 2021년 결산…"재무건전성 개선"
부채비율 코스피 115.92% 코스닥 110.81%
아시아나 2410.60% 코다코 1406.76% 기록
  • 등록 2022-04-05 오전 4:40:00

    수정 2022-04-06 오전 11:04:47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지난해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들의 부채비율이 소폭 낮아지면서 재무건전성이 개선됐다. 다만 코로나19 장기화 여파에 항공·여행·카지노 상장사들의 빚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엔 리오프닝(경기 재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가 집계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21년 결산실적’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595개사(676개사 중 금융업, 감사의견 비적정 등 81개사 제외)의 지난해 연결부채비율은 115.92%로 전년 말대비 1.49%포인트 감소했다. 이 기간 부채총계는 1843조4269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3.06% 늘었다. 부채가 늘었음에도 실적 개선으로 인해 자본이 늘면서 부채비율이 줄어든 것이다. 자산총계는 13.73% 늘어난 3433조548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개별 기업 중에선 아시아나항공(020560)의 부채비율이 2410.60%로 가장 높았다. 2020년 말 기준 부채비율 1171.55%보다 1239.05%포인트 대폭 늘었다. 티웨이항공(091810)(1452.65%), 하나투어(039130)(645.54%), 제주항공(089590)(588.12%), SK렌터카(068400)(491.38%) 등도 부채비율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외 활동이 줄어들면서 카지노 사업을 영위하는 롯데광광개발(2371.97%)도 업황 직격탄을 맞았다. 영화관을 찾는 발걸음도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며 CJ CGV(079160)(1156.45%)의 부채비율도 1000%를 넘었다.

항공업, 숙박업, 카지노 운영 등을 업체들의 매출도 대폭 쪼그라들었다. 항공주의 매출액 감소율도 두드러졌다. 하나투어의 지난해 매출액은 402억5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액 감소율(-63.26%)이 가장 높았다. GKL(114090)(-53.87%), 제주항공(089590)(-27.57%), 티웨이항공(091810)(-20.36%)도 매출액 감소율 상위에 올랐다.

증권가는 항공주 주가가 리오프닝 기대감을 빠르게 반영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이익 가시성이 낮은 데 비해 주가 변동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연료비 부담을 키우는 유가 상승도 변수다. 실적 변곡점은 3분기로 봤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003490)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2% 증가, 제주항공은 적자가 축소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 주가와 실적 관건은 향후 유류비 상승분을 상회할 수 있는 국제선 여객 운임이 꼽힌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상향 안정화가 예상돼 항공산업 전반의 상각전영업이익(EBITA) 이익률 하락은 불가피하겠지만, 유류비 상승분을 상회하는 운임의 상승은 가능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공급 경쟁이 덜하고 수요가 빠르게 올라올 장거리 노선 운임 강세가 뚜렷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코스닥 상장사 1048곳(분석제외 반영)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도 110.81%로 전년 말 대비 2.90%포인트 감소, 재무건전성이 개선됐다. IT(246.52%)와 제조업(110.02%) 순이익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코스닥 상장사 부채총계는 191조6343억원으로 17.18%포인트 늘었고, 자본총계는 20.26%포인트 늘어난 172조9472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코다코(046070)(1406.76%)가 가장 높았다. 매출감소율 상위사는 씨젠(096530)(-11.46%)에 이어 수젠텍(253840), 노바텍(285490)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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