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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대한민국 생태구조단 헌터스’(이하 ‘헌터스’)의 취지와 내용에 대해 우려할 만한 정도는 아니라고 충분히 설득을 했다. 제작 반대 및 폐지 기자회견도 보류하기로 했다.”
새 코너 ‘헌터스’에 대한 동물보호단체들의 폐지 요구를 받은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김영희 PD가 이같이 밝혔다.
김영희 PD는 28일 이데일리SPN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헌터스’는 멧돼지를 사냥한다고 해서 죽이거나 하지 않는다. 마취총을 쏘아 멧돼지를 잡은 뒤 119에 인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영희 PD는 이어 “‘헌터스’는 멧돼지가 인간까지 습격하게 된 생태계 파괴의 위험을 알리는 교육적인 내용으로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시청할 수 있는 ‘생태계 보호 프로그램’이라는 점을 동물보호단체들에 충분히 설명했다. 단체들에서도 취지를 듣고는 ‘그런 설명이 부족해 오해를 했던 것 같다’며 방송을 본 뒤에 평가를 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출연진에 엽사를 대동시킨다고 밝혔는데 총으로 쏘아 멧돼지를 죽이는 것으로 동물보호단체들이 오해를 한 것 같다는 게 김영희 PD의 설명이다.
김영희 PD는 “엽사를 대동한 것은 멧돼지가 언제 출연진을 향해 돌진해올지 모르는 만큼 만약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30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헌터스’ 제작 중단과 폐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도 예정했다.
‘헌터스’는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새 코너 ‘우리 아버지’, ‘단비’와 함께 12월6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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