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하라, 다나카에 조언 "몸값 질투 이겨내라"

  • 등록 2013-12-29 오후 12:29:31

    수정 2013-12-29 오후 12:29:31

다나카.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보스턴 레드삭스 마무리로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우에하라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다나카에게 따뜻한 조언을 남겼다.

우에하라는 29일 오전 TBS 특별 보도 프로그램 ‘보도의 날, 2013 선데이 모닝 연말 스페셜’에 출연해 다나카의 메이저리그행에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다나카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을 묻는 질문에 “그가 나 보다 좋은 투수이기 때문에 조언할 것이 없다. 반대로 내가 조언을 들어야 한다”는 농담을 한 뒤 “아무래도 엄청난 연봉을 받고 입단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동료들의 질투가 있을 수 있다는 걸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나카는 벌써부터 총액 1억 달러가 훌쩍 넘는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이적 협약이 변경되며 포스팅 금액이 2000만 달러로 제한된 덕이다. 상대적으로 일본의 원 소속구단(라쿠텐)에 지급해야 할 금액 부담이 줄어든 만큼 그 여유분이 다나카에게 주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메이저리그는 철저하게 실력 위주로 서열이 정해지는 조직이다. 프로에게 있어서 몸값을 실력의 척도인 만큼 한 푼이라도 많은 연봉을 받는 것이 자신의 입지를 넓히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그 만큼의 책임도 막중하다. 기대대로 활약을 펼친다면 거칠 것 없는 질주가 가능하지만 조금이라도 삐끗하면 일본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압박감이 다나카를 억누를 수도 있다. 우에하라의 조언은 그런 상황이 오더라도 담담히 이겨낼 수 있어야 한다는 선배의 살뜰한 마음이 담겨 있었다.

우에하라는 자신의 1년을 돌아봐 달라는 부탁에 대해서는 “모든 것이 최고였다. 특히 15년 프로 생활 중 올 시즌의 직구가 가장 좋았다”고 자평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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