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10주년①]지난 10년은 PD, 향후 10년은 작가

  • 등록 2016-03-15 오전 6:59:00

    수정 2016-03-15 오전 8:20:23

진수완, 김은숙, 노희경 작가(왼쪽부터)(사진=이데일리DB, 팬)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케이블채널 tvN의 성장세가 매섭다. 개국 10주년을 맞이해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개국 초기 지상파PD를 적극적으로 영입했다면, 최근에는 스타 작가들을 모으며 향후 10년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을 통해 기존 2030세대를 한 타깃을 4050세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볼만한 채널이 늘어난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지상파의 분발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스타PD 이어 이번엔 스타 작가

매회 자체 시청률 경신하고 있는 KBS2 수목 미니시리즈 ‘태양의 후예’. 지난 10일 방송된 6회가 시청률 28.5%(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극본을 집필한 김은숙 작가는 tvN에서 차기작을 논의하고 있다. 김은숙뿐만 아니다. 노희경 작가, 진수완 작가, 박지은 작가 등 내로라하는 스타 작가들이 tvN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 ‘두번째 스무살’의 소현경 작가 등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처럼 스타 작가를 통해 ‘믿고 보는 tvN 드라마’라는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다. 고위 관계자가 직접 나서 스타작가 모시기에 공을 들이는 등 공격적인 모양새다.

tvN은 개국 이후 꾸준히 외부 인사를 영입했다. KBS 출신 김석현, 이명한, 신원호, 나영석PD가 대표적이다. ‘응답하라’, ‘꽃보다’ 등 소위 ‘대박’ 프로그램이 이들의 손을 거쳤다. 드라마 부문도 크게 다르지 않다. KBS 출신 김원석, 곽정환PD, MBC 출신 권석장, 이윤정PD 등이 있다. 드라마는 예능보다 조금 늦게 꽃을 피우기 시작했고, 이에 스타 작가까지 끌어 모으고 있는 셈이다.

◇2030세대에서 4050세대까지

tvN의 기존 타깃 층은 2030세대다. 지상파가 시도하지 않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차별화 전략을 세웠다. 드라마의 경우 장르물의 원조인 OCN ‘신의 퀴즈’ 시리즈나, 다큐멘터리와 드라마를 결합시킨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리즈가 여기에 해당된다. 다만 이들의 인기는 일부 마니아층에 머물렀다. ‘응답하라’, ‘꽃보다 할배’ 등 메가 히트작이 나오면서 달라졌다. 중장년 시청자가 유입되기 시작했다. ‘응답하라 1988’은 같은 시간대에 지상파 주말연속극이 방영됐지만,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하며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스타작가의 영입은 이 같은 시청자 층의 확대를 위함이라고 볼 수 있다. 예전에는 주 타깃 층을 집중 공략했다면, 이제는 검증된 필력을 통해 리모컨을 쥐고 있는 기성세대의 마음까지 사로잡겠다는 심산이다. 오는 5월 방송되는 노희경 작가의 신작 ‘디어마이프렌즈’는 ‘시니어 드라마’를 표방한다. 김혜자, 나문희, 주현, 박원숙, 고두심 등 중장년 배우를 대거 기용해 60대의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이밖에도 tvN은 기성세대의 입맛에 맞는 프로그램을 조금씩 내놓고 있다. OtvN ‘금지된 사랑’은 일종의 재연 프로그램으로, KBS2 ‘사랑과 전쟁’, 종합편성채널 MBN ‘기막힌 이야기-실제상황’을 연상시킨다. 개그맨 이경규와 예림 부녀가 시골 어르신과 함께 하는 OtvN ‘예림이네 만물트럭’도 기존 tvN 예능과 다소 다른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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