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 유재석 열고 김대희·김준호 이끈 900회

  • 등록 2017-05-15 오전 7:30:51

    수정 2017-05-15 오전 7:30:51

사진=KBS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개그콘서트’가 풍성한 900회를 맞았다.

14일 방송한 KBS2 ‘개그콘서트’는 유명 코너의 귀환과 프로그램을 빛낸 선후배 개그맨의 출연으로 900회를 기념했다.

축제의 시작은 유재석이 열었다. 유재석은 오프닝에 등장해 후배 개그맨들의 환호를 받았다. 후배들과 인사를 나누던 유재석은 송준근을 향해 “소는 누가 키우나?” “형이 농담한 꼰대?” 등 박영진의 유행어를 잘못 말하며 콩트 개그를 선보였다.

이후 유재석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코미디언 키건 마이클 키의 ‘분노통역사 영상’을 패러디했다. 유민상이 메뚜기 탈을 쓰고 ‘속마음 통역사’로 등장했다. 유재석이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매주 ‘개그콘서트’를 시청한다”고 하자 유민상은 “난 일요일에 ‘런닝맨’만 보고 TV 끈다”며 속마음을 전달해 후배들을 실망시켰다.

또 후배 개그맨들을 향해 축사를 하다가 감정에 도취돼 “예전 얘기를 조금 하겠다. 왜 내가 코미디할 때 PD들은 나를 알아봐주지 않았을까. 시청자들은 왜 나를 주목해주지 않았을까” 등 한풀이로 전락해 웃음을 안겼다.

1999년 ‘개그콘서트’의 초기 멤버인 김대희와 김준호는 이날 자신들의 코너를 다시 선보이며 900회의 첫 번째 호스트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준호는 이날 ‘감수성’, ‘연기돌’, ‘씁쓸한 인생’, ‘꺾기도’에, 김대희는 ‘감수성’, ‘어르신’, ‘씁쓸한 인생’, ‘쉰 밀회’, ‘대화가 필요해’에 출연해 웃음 폭탄을 날렸다.

이날 신봉선, 장동민, 김지민, 김준현, 이상호, 이상민, 이동윤, 조윤호, 홍인규 등도 900회를 축하하고자 특별 출연했다.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1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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