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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성 직장인이라면 공감할 만한 '웃픈' 이야기 가득

'일의 기쁨과 슬픔' 박선희 연출·김한솔 작가
장류진 작가 인기 소설집 연극으로
원작 매력 살리면서 연극만의 재미 가미
"'웃픈' 블랙코미디, 판타지 속 여운 느끼길"
  • 등록 2021-10-14 오전 5:00:00

    수정 2021-10-14 오전 5:00:00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연극이에요. 슬프다가도 ‘피식’하고 웃는 순간이 있는 작품이죠.”

직장인의 희로애락을 현실적인 이야기와 담백한 문체로 담아 많은 사랑을 받은 장류진 작가의 소설집 ‘일의 기쁨과 슬픔’이 동명의 연극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극단이 동시대 관객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새롭게 기획한 창작 프로젝트 ‘시극단의 시선’ 첫 작품으로 오는 2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개막을 앞두고 있다.

서울시극단 연극 ‘일의 기쁨과 슬픔’ 박선희(왼쪽) 연출, 김한솔 작가(사진=세종문화회관)
이번 작품을 위해 ‘인디아 블로그’ ‘클럽 베를린’ 등의 여행 연극으로 잘 알려진 박선희 연출, 그리고 최근 뮤지컬 ‘인사이드 윌리엄’ ‘태양의 노래’ 등으로 공연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신진 김한솔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최근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난 두 사람은 “원작 소설의 매력은 그대로 살리면서도 연극만의 새로운 재미를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원작 소설은 직장에서 일을 하며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특히 20~30대 여성 직장인의 이야기를 위트 있게 담아 많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두 창작진은 서울시극단의 제안을 통해 소설을 처음 접했고, 소설 속 이야기에 매료돼 참여를 결정했다.

공연은 소설집에 수록된 8편의 단편 중 표제작을 포함한 6편을 하나의 극으로 엮어 선보인다. 김 작가는 “직장인의 이야기를 ‘아침-점심-저녁’ 순으로 하루 동안 일어나는 이야기로 구성하고 싶었다”고 각색 과정을 밝혔다. 박 연출은 “처음 극본을 받았을 때 영화 ‘펄프 픽션’처럼 옴니버스식 구성이라 좋았다”며 “관객은 각각의 에피소드 속 연결 고리를 찾아가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작 소설과 마찬가지로 연극 또한 전반적인 분위기는 밝고 경쾌하다. 표제작의 등장인물인 ‘거북이알’의 위트있는 대사처럼 소설에서 직접 인용한 문장도 연극에서 만날 수 있다. 그러면서도 연극만의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두 창작진이 꼽은 이번 작품의 관람 포인트다.

“소설은 하나의 단편이 끝나면 그 여운을 잘 정리한 뒤 다음 에피소드를 읽게 되죠. 반면 우리 연극은 첫 번째 에피소드가 끝나면 여운을 간직한 채 바로 다음 에피소드를 보게 돼요. 마지막에 이르면 마음속에 차곡차곡 쌓인 여운이 하나로 증폭되는 순간이 찾아오죠. ‘웃픈’ 블랙코미디처럼 일상의 판타지 같은 순간을 마주할 수 있을 겁니다.” (박선희 연출)

서울시극단 연극 ‘일의 기쁨과 슬픔’ 연습 장면(사진=세종문화회관)
두 창작진은 이번 작품으로 처음 만났지만, 오래 호흡을 맞춘 듯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작업에 임하고 있다. 박 연출은 “김 작가의 유연한 작업 방식이 좋았다”고 치켜세웠다. 뮤지컬을 전공한 김 작가에게 이번 공연은 첫 연극 작업으로 의미가 크다. 김 작가는 “나를 끝까지 밀어붙일 수 있는 작업으로 좋은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내년쯤엔 두 창작진이 함께 참여한 여행 연극 신작도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김 작가는 “남미 여행을 다녀온 뒤 연출님의 연극 ‘라틴 아메리카 콰르텟’을 봤는데 펑펑 울 정도로 좋았다”며 “당시 작품의 PD를 찾아 ‘박선희 연출님과 같이 작업하고 싶어요’라고 했는데, 연출님은 직접 극본을 쓴다고 해 아쉬웠다”고 털어놓았다. 박 연출은 “그동안 같이 여행을 갈 작가가 없어서 직접 극본을 썼다”며 “다음에 기회가 되면 김 작가와 함께 아일랜드나 스웨덴으로 여행을 가도 좋을 것 같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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