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시장수익률' 한달 만에 바뀐 투자의견…HMM '비명'

5월 미국 물가지수 발표 이후 경제 상황 급변
올해 2분기 실적 정점 전망에 주가 급락
"올해보다 내년 어려워…전망 밝지 않아"
  • 등록 2022-06-24 오전 5:22:00

    수정 2022-06-24 오전 5:22:00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올해 순이익 13조원으로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4만2000원 유지’(5월16일)

‘2분기 실적을 정점으로 피크아웃 전망하며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목표가 3만원으로 하향’(6월23일)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같은 증권사, 같은 연구원이 HMM(011200)에 대해 불과 한 달여 사이 내놓은 전혀 다른 내용의 분석이다. 목표가는 약 30% 낮아졌으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투자의견 하향 조정까지 동시에 이어졌다. 그만큼 시장 상황이 급변했다는 의미로, 이 영향에 HMM 주가는 고꾸라져 내렸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HMM은 전 거래일 대비 5.51%(1400원) 내린 2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만3500원까지 하락하면서 지난해 1월 기록했던 52주 신저가인 2만1100원에 근접하기도 했다.

문제의 리포트를 낸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6~8월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운임이 반등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운임이 반등하지 못했다”면서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경기에 대한 우려가 심하면서 시장이 급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해운업황이 역대급 호황을 맞이하면서 HMM은 연일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HMM은 지난 2020년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최대 실적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1분기에는 영업이익이 3조1486억원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3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주가는 지난해 7월6일 4만885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피크아웃 우려가 언급되기 시작하면서 주가 역시 올해 초 2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이후 다시 1분기 역대급 실적에 힘입어 다시 3만원을 회복한 뒤 반등을 시도하고 있었다.

하지만 2분기 본격적인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이번 분기 실적이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기 시작하면서 주가는 다시 힘을 잃고 곤두박질 치는 모습이다.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전망이 무색한 주가 흐름이다. 지난해 7월 최고가 대비 주가 하락률은 불과 1년도 채 되지 않는 기간동안 51%에 이른다.

양 연구원은 “중국 락다운(봉쇄) 문제가 해결되면 운임이 오르고 물동량도 늘어날 것을 봤지만 경기에 대한 우려는 심해졌다”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운임이 꺾일 것이라고 봤는데 그 시기가 생각보다 빠르게 앞당겨진 것”이라고 말했다.

즉, 당장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보다 이후 다가올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가 주가를 짓누르고 있는 것이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 역시 “연간으로 올해 대비 내년은 피크아웃이 맞다”면서 “연초까지만해도 주가 하락이 제한적이라는 의견이었지만 최근 미래에 대한 우려를 앞당겨서 반영하는 시장 상황을 고려한다면 컨테이너 선사가 돌파구를 찾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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